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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5000억원 실탄확보…폐기물·리츠 진출 본격화

권민석 대표 주도, 비주력사업정리 사업포트폴리오 개편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8.28 18:02:27

아이에스동서가 오너 2세 권민석 대표의 주도하에 새로운 사업포트폴리오로의 이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오너 2세 권민석 대표의 주도하에 신사업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렌탈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요업부문의 이누스를 처분해 확보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신사업지원에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롭게 시도되는 사업 중 가시화되고 있는 분야는 건설폐기물처리업과 리츠(REITs)사업이다. 

지난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지난 6월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인수했다. 건설폐기물처리사업은 성장가능성은 높으면서 경쟁은 심하지 않아 아이에스의 새로운 주력 먹거리로 키워볼 여지가 충분하다.

리츠사업은 아이에스동서 그룹의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설립한 CAC자산운용가 중심이 돼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CAC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CAC자산운용은 설립 직후 삼성물산 해외사업부 출신 박종욱 대표가 중임을 맡았다. 

박종욱 대표는 자산운용사와 해외사업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해외부동산 투자와 운용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AC자산운용은 미국 LA에 현지법인인 CAC Partners LL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준비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에스동서의 포트폴리오개편이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밀접하게 연관돼 진행된다는 점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요업부문의 이누스를 물적 분할 해 매각하면서 인수자로 E&F PE가 중심이 된 사모펀드(PEF)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아이에스동서는 이 사모펀드에 다시 지분투자를 했다. 이 때문에 아이에스동서는 이누스와 계속 연결고리를 가져가게 됐다.

건설폐기물업체 인수에도 E&F PE가 등장한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수한 인선이엔티 지분 23.83%가 원래 E&F PE의 소유였다. 여기에 코엔텍 인수도 E&F PE와 함께 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했다.

아이에스동서에 부는 새로운 바람에 E&F PE가 밀착해있고 E&F PE가 일찍이 환경관련 분야에 전문인력을 운용하면서 관심을 키워온 만큼 두 업체의 협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오너 2세인 권민석 대표가 주도하는 만큼 협력체제도 장기적인 구조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사업포트폴리오 변화와 함께 새로운 주력사업을 주도하는 권민석 대표의 영향력확대를 바탕으로 2세 승계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권민석 대표가 2018년부터 그룹 내 핵심인 아이에스동서의 대표이사가 됐지만, 아직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는 지분율 56.3%를 틀어쥔 권혁운 회장이 쥐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새로운 사업들을 아이에스지주와 연관시켜 진행하는 한편 장녀인 권지혜 전 전무가 총괄한 이누스를 간접관계로 바꾸는 등 색깔 지우기를 하는 것을 보면 권민석 대표의 2세 승계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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