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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3.2%' 금융위기 이후 최저

속보치대비 0.1%p 상향 "국민소득 3만달러 유지할 것"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9.01 12:42:12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여기에 좀처럼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분위기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감소한 448조2093억원이다. 지난 7월 언급된 속보치(-3.3%)보다 0.1%p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그쳤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속보치는 -3.33%, 잠정치는 -3.15%로 0.18%p 상향됐다"며 "연간 기준으로 0.04~0.05%p대 성장률 상향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운송장비 및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어든 제조업은 전기와 비교해 8.9%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 중심으로 0.3%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운수업·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등이 늘어 1.5%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중심으로 1.1% 늘어났다.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1.5%, 0.5%씩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및 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등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한편,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와 비교해 1.2% 감소, 전년대비로는 1.5%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4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줄어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다소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2%)은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은 "물가를 반영한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연간 -1%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환율 수준 등을 고려하면 1인당 GNI는 3만달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명목GNI가 -2%대로 성장해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21.2원만 넘지 않으면 3만달러를 유지할 수 있어 3만달러 하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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