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사당 '우극신' 리모델링, 롯데·포스코건설 참여가능성 '거론'

5060가구 재탄생 예정…사업성 극대화 '관건'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9.01 16:04:43

1993년 12월 준공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우성 2·3차 △극동 △신동아 4차 아파트는 하나의 단지처럼 모여 있다. = 김화평 기자



[프라임경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 극동, 신동아4차)' 통합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시공사선정 참여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우극신은 △우성2단지(1079세대) △우성3단지(855세대) △극동(1550세대) △신동아4차(912세대) 4개 단지로 모두 1993년 12월 준공됐다. 총 4396세대 규모로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약 5060가구 규모의 단일 브랜드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우극신 통합 단지는 오는 10월 조합설립을 목표로 올 초에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당초 12일 단지 내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 개최 가능성이 높다.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는 정부에서 용역을 발주한 내력벽 철거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면 세대 평형 변경과 수직 증축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결정은 곧바로 나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정부가 공공재건축 정책을 발표한 데다 서울시에서 공공리모델링 사업 추진 방안도 구상 중에 있어 결정이 또 연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가 자칫 공공재건축의 정책 방향성과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력벽 철거가 거론될 때마다 불거지는 안정성 문제까지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실제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아직 연구결과를 내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늦어도 올 8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을 뒤집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8월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워낙 민감한 건이라서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후 국토부에 보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추진위 입장은 우선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 선정 진행과 함께 내력벽 철거 결과 발표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우극신 리모델링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최근 안전진단이 강화되고 2년 이상 실거주한 조합원에게만 입주권이 주어진다.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조합원 부담도 늘었다"면서 "우리보다 더 오래된 아파트인 압구정현대·대치은마·서초진흥도 재건축 착공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로 제기됐던 공공재건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임대 물량이 너무 많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위 관계자는 "특혜를 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90%를 환수하고 늘어난 용적률의 50~70%를 공공임대·공공분양 몫으로 내놔야 한다는 게 큰 단점"이라며 공공참여형 재건축을 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12일 사업설명회에서는 롯데건설·포스코건설이 홍보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거론되는 두 업체는 아직 조합설립 전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조합도 설립이 안 된 단지라서 지켜보는 단계다"고 말했고, 롯데건설 관계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