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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확진자'라는 허구와 'K방역'의 실체

 

오로지돌세네 작가 | pqbdpqbd1956@daum.net | 2020.09.03 14:37:21
[프라임경제] 언론은 매일 코로나 '확진자' 혹은 '양성판정'의 숫자를 보도한다. 각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접촉된 사람을 추적하고 그 상황을 각 지역 주민들의 스마트폰에 안내문자로 보낸다. 접촉자들은 검사를 받아 양성 여부를 확인하고 확진자로 판정된 사람들은 격리되거나 치료를 받게된다. 

그런데 '확진자'란 무엇이고 어떻게 판정을 내려지는가? MBC의 8월20일 "그냥 검사했더니 33%…'무증상'이 '깜깜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확진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한 입시 학원이 검사를 실시했는데 33%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교회나 광화문 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조사가 보여주는 사실은 소위 말하는 '무증상 감염자'가 널리 퍼져 있거나, 진단키트의 부정확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정책은 한 마디로 모래 위에 성을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양성판정에 사용되는 RT-PCR 테스트의 정확성 여부 

코로나 확진검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은 실시간유전자증폭 검사(RT-PCR)라는 테스트다. 종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DNA를 연속적으로 복제해 극소한 양의 DNA 샘플만 있어도 그 양을 많이 만들어 확인이 가능하도록 만든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RT-PCR 테스트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DNA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이다. 즉 '확진자'라고 낙인이 찍혀진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아니라, 코로나 DNA가 검사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와 주류언론이 확진자를 거의 코로나 감염자로 취급한다는 점이다. 

© 오로지 작가 제공


그런데 RT-PCR 테스트의 근본적인 문제를 상세히 다루는 기사가 지난 6월 말에 권위있는 영국 가디언지에 올려졌다. 이 기사는 "Covid19 PCR Tests are Scientifically Meaningless"(코비드19 PCR 검사는 과학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제목을 달고 있다. 전 세계가 코비드19 감염 진단에 RT-PCR을 사용하지만, 과학에서 보여주는 것은 테스트가 그 목적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지로 JAMA에 발표된 논문은 RT-PCR 테스트가 얼마나 일관성이 없는 지를 보여준다. 싱가포르에서 시행된 18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대부분은 음성으로 재판정 받았고, 또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 명은 무려 5번 판정이 번복됐다.

왕첸 중국 의학회장은 PCR 테스트가 고작 30∼50%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미국 CDC의 59쪽 짜리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패널은 바이러스 RNA 탐지가 임상적 증상의 원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뿐 아니라 TIB Molbiol의 PCR 키트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명시돼 있다. "For research use only. Not for use in diagnostic procedures"(연구에만 사용 목적: 진단절차 사용 목적이 아님)
 
뉴욕타임스도 8월29일 RT-PCR 테스트의 정확성의 문제를 다루었다. 매사추세츠, 뉴욕, 네바다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4만5604명 중 4500명만이 격리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오류가 무려 90%라는 얘기다. 

심각한 정확성의 의문이 있음에도 정부와 언론이 RT-PCR 테스트의 양성판정을 마치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개인의 인권침해와 상당한 심리적 사회적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더군다나 확진자 숫자(특히 특정한 그룹)와 정부의 지지율이 연관되어 있어 남용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RT-PCR 테스트의 메커니즘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RT-PCR 테스트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RT-PCR 테스트 과정은 소량의 바이러스 DNA를 검출하여 그 양을 증폭시킨다. 코로나는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RNA를 DNA로 변환시켜서 증폭시킨다. DNA를 검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증폭을 했는가를 'Cycle Threshold'(Ct)라고 불리운다. 

합리적인 Ct는 30∼35 정도이고 35 이상이면 너무 예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Ct를 40에 기준을 두고 양성판정을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모리슨(Juliet Morrison)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는 언급했다. 

실제로 7월 매사추세츠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85-90%는 Ct가 40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미국 FDA는 Ct의 기준을 정하지 않아서 PCR 키트를 제조한 회사나 혹은 검사하는 회사가 임의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RT-PCR 테스트의 정확도를 파악하려면 바이러스 배양으로 얻어진 자료와 비교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준 역시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은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제로 배양해서 조사하는 연구가 얼마나 적은지 놀라웠다고 언급했다. 

◆PCR 테스트로 없는 백일해 전염병이 시작되다 

잘못된 판정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뉴욕타임스가 보고했다. 2007년 다트머스대 병원에서 백일해 전염병의 시작이 잘못된 RT-PCR 테스트로 인해 일어났다. 

한 명이 몇 주 동안 심한 기침으로 검사가 시작되어 병원에서 일하는 거의 1000명의 의료진이 검사를 받았는데 142명이 백일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이 항생제를 처방받았고 백일해 백신을 맞았고 중환자실을 포함한 병상들은 사용이 금지됐다. 그런데 8개월 후에 기가 막히게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것이 실수였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샘플을 채취해 배양해서 검증한 결과 아무도 백일해균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PCR 테스트의 오류로 허위 전염병이 일어난 것은 다트머스대 병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06년 보스턴 병원에서도 38명의 백일해 진단은 허위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여기서 허위 전염병의 근본적인 문제는 PCR 테스트를 너무 믿는다는 점이다. PCR 테스트를 발명한 케리 멀리스 (Karry Mullis) 박사는 PCR 테스트를 남용하는 사실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도움을 준다는 명목하에 세상에 엄청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에 나는 참으로 창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방역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

코로나 사태로 'K방역'이라는 신생어가 탄생하여 한국정부의 방역정책을 언론에서 치켜세우고 있다. K방역의 핵심적인 요소인 PCR 진단키트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역정책 또한 과대평가 되었는가를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방역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아마도 가장 포괄적인 연구결과가 미국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최근에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25주와 23개국의 7월 말까지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로 무척 경이적인 결론을 내렸다. 

총 25명의 사망자가 나타난 지 한 달 안에 일일 사망 증가율이 거의 '0'으로 떨어진다. 다시 말해서 총 25명의 사망자가 있으면 어떤 방역정책을 하든지 상관없이 일일 사망률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망률은 계속 하락한다. 그들은 록다운, 휴교, 여행금지, 통행금지, 사회적 거리유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이러한 예측은 벤-이스라엘(Isaac Ben-Israel) 텔-아비브대 교수가 4월 중순에 제시했던 것이다. 벤-이스라엘 교수는 네타냐후 정부의 성공적인 방역정책으로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연 K방역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해 냉철한 논의가 필요하다. 사실상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 사망률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 

한국의 100만 명당 사망률은 6.27명이지만, 루완다는 1.3명, 콩고는 3.07명, 앙골라는 3.47명이다. 모든 여건이 가장 열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낮은 사망률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방역정책으로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피해를 감안해 포괄적으로 심사해야 할 것이다. 

8월25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CDC는 바이러스에 접촉됐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은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여행자들에게 14일 격리를 더이상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정책변화는 드러나는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가 적용된 것이다. 한국정부도 방역정책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작가 / 저서 <한국의 GMO재앙에 통곡하다> <백신 주의보>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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