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회담 일주일만에 '재실사' 입장견지…노딜 가능성

2020-09-03 16:16:02

-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 시 최대 2조원 자금 투입 필요 예상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왼쪽)의 면담이후 일주일 만에 '재실사 요구입장 견지' 취지의 답신을 보내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회담에도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는 내용을 채권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나서 설득에 나섰던 만큼 계약해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보낸 이메일에는 재실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수 의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종 담판까지 진행했던 채권단 입장에서는 사실상 협상결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종 담판 뒤에서 답신이 그렇게 왔기 때문에 준비했던 '플랜B(계약해지)'로 갈 수밖에 없다"며 "HDC현대산업개발과 M&A는 끝난 것으로 봐야 하고, 협상 당사자인 금호산업이 곧 계약해지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M&A가 '노딜'로 마무리될 경우 위약금 관련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과 함께 긴급 자금 투입도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이 무산되는 것을 악재로 받아들인 채권자들이 채권회수에 나설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스사에서도 리스비행기를 회수하겠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은 이 경우 긴급자금 투입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회수를 하려는 행렬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액은 최대 2조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거래무산으로 인해) 자금회수를 하려는 채권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투입금액을 2조원까지 보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고, 채권자들이 안심을 한다면 신청금액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의 논의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의 논의사항에 대해)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채권단에서 나온 이야기니 만큼) 채권단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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