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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 보유 중인 지분 내놔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9.04 17:12:36
[프라임경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두산중공업(034020)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지 약 4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증권사가 총액을 인수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7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두산은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두산솔루스 및 모트롤사업부 매각 계약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18.05%(2382억원)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대주주 보유 지분 34.88%(4604억원)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다. 모트롤사업부는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아울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은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되며 유상증자 외 추가로 두산퓨얼셀 지분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강화는 물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두산그룹의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수소경제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두산퓨얼셀의 경우 투자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지금보다 여건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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