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빅테크 온다" 증권사, AI·비대면 디지털 전략 '구슬땀'

AI 기반 종목추천·리포트·상담서비스 선봬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06 14:33:55
[프라임경제] 카카오와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거대 IT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증권업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기존 증권사들 또한 인공지능(AI) 및 비대면 업무 등 디지털 전략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카카오와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거대 IT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증권업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기존 증권사들 또한 인공지능(AI) 및 비대면 업무 등 디지털 전략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 연합뉴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먼저 미래에셋대우(006800)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만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만들고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사 플랫폼인 엠클럽(m.Club)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는 AI·빅데이터 기반 종목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가입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금융 조직을 신설해 회사 내 디지털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다이렉트 고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꾸준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언택트 시대를 대비해왔다. 이후 비대면 신규 계좌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이렉트 고객 수는 2017년 초 약 60만명에서 최근 160만명을 넘어서며 2.5배 이상 확대됐다.

윤상화 미래에셋대우 디지털비즈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연중 상시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한 환경이 구축돼 있다"며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이용 환경 및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개선을 진행할뿐만 아니라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선보였다. 머신러닝 방식을 통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직접 분석한 1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일 3만여 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경제뉴스와 기업정보를 리포트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KT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AI 원팀 참여기관들과 힘을 모아 △AI를 활용한 금융업무 혁신 △AI 언택트 금융 시스템 구축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금융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증권(016360)의 경우 AI가 해당 고객의 기본정보와 최근 1년간의 투자 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성향이 유사한 다른 고객들의 선호종목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종목들을 도출하는 '나만의 AI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선호에 맞게 선정된 종목의 주가 흐름과 기술적 지표 등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하는 방식으로 이들 종목 중 현재 투자 시 일주일 후 주가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7가지 베스트 종목을 선별해 고객에게 제시한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동영상 투자정보, 실시간 온라인세미나를 제공하는 한편 프라이빗뱅커(PB)들로 구성된 전담상담팀 등을 꾸려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17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AI모델을 토대로 올해 초 '하나더원AI스퀘어랩'을 출시했다. 이는 AI모델을 토대로 리스크와 수익률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환매조건부 채권(RP) 및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기도 한다. 

대신증권(003540)은 AI를 활용해 24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한 '벤자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닝시스템(MTS) 및 홈트레이닝시스템(HTS) 등 채팅을 통해 고객 업무상담을 진행한다. VOC(고객관리시스템)를 통해 고객들이 질문하고 건의했던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핵심 표준지식으로 분류하고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답변을 찾아낸다. 올해 2월에는 신용대출, 주식매매, 해외주식, 금융상품 등 100만 건의 증권 업무 질문을 받아 처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자에게 유망 종목을 발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빅데이터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 'MINE'을 출시했다. MINE은 주식거래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식매매, 투자정보 검색 및 맞춤 투자정보 서비스, 개인화 맞춤화면 서비스(VIEW), 카카오톡·네이버ID 로그인과 지문인증 등의 간편인증 등을 제공한다.

KB증권은 비대면 투자자문 관련 오픈API를 제공하고 콴텍투자자문이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머니포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머니포트는 KB증권 에코시스템 전략에 따른 다섯번째 오픈API 기반 제휴 서비스다. KB증권은 이용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콴텍의 투자자문 애플리케이션 '머니포트'는 고객 투자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출해 제공한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이번 제휴로 고객에게 더 쉽고 편리한 비대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뿐만 아니라 증권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핀테크 기업이 KB증권의 오픈API를 사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API 서비스를 다양화·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