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모임 대신"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증가

2020-09-07 09:53:12

- 현대百 전년比 68%↑…본 판매 돌입 "프리미엄 상품 강화"

[프라임경제]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백화점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명절 모임을 대신할 수 있는 선물 구매 수요가 늘어난데다, 명절 선물을 제때 배송 받기를 원하는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우·굴비 전체 매출 신장 견인

7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8월14일~9월5일) 매출이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 고객의 매출은 91.3%나 늘어났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106.2%, 수산 66%, 청과 41%,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21.1%, 30만원 이상 굴비 8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14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16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20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 현대백화점


특히, 법인 고객들은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고객은 전체 건강식품 예약 구매 고객 중 60%를 넘게 차지했다. 실제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기간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정육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102.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홍삼' 세트뿐 아니라 '산양삼·홍삼정 혼합 세트' '꽃송이버섯 분말 혼합 세트' '수삼 발효 혼합 세트' 등 새롭게 선보인 선물세트가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된 추석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추석 대비 13.6%의 늘었다.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47.3%, 수산 0.0%, 농산 0.3%, 건강/차 20.8%, 주류 81.8%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21일~9월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정육 매출은 240% 늘었고, 굴비와 청과 매출도 각각 160%, 64%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연휴 전에 선물을 배송 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선물세트 구매를 1~2주 앞당기면서 예약 판매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직접 선물을 주지 않고, 배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보내려는 법인 고객들의 예약이 크게 늘어 주문량도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명절 선물세트도 '구독'

백화점들은 사전예약 판매에 이어 프리미엄 세트를 강화한 본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16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20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로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선물 세트로 꽃과 과일 구독권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명절 선물세트로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선물 세트로 꽃과 과일 구독권을 준비했다. © 신세계백화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집 앞에서 받아보는 '구독 경제'가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명절 선물로 내놓은 건 신세계가 업계 처음이다.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과일 구독은 과일 뿐만 아니라 △과일을 고르는 요령 △과일 별 보관 방법 △맛있게 먹는 팁 △바이어가 직접 작성한 과일 설명서까지 동봉해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8월에는 서비스 시작 석 달 만에 구독자 수가 150% 늘어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과일 구독 선물은 신세계 강남점 과일 선물코너에서 본 판매 기간(9월14일~29일)동안 선착순 30명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꽃 정기 배송 서비스도 추석 본 판매 기간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배송지는 수도권에 한하며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는 명절 선물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지하 1층 제인패커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이용권을 판매한다. 

선물을 받은 고객은 이용권의 일련번호와 수령 받을 주소, 원하는 식물을 제인패커 매장을 방문해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받는 사람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1만원짜리 박스를 구매한 후 원하는 제품을 골라 담는 선물세트를 첫 출시 한다. 와인, 오일, 파스타 등 상온 식품을 신세계 기프트 박스에 넣으면 선물세트로 만들어주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기호에 맞춰 상품을 구성하는 일종의 맞춤 서비스)' 선물세트를 올 추석에 선보이는 것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별 구성해 '선물 받는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 세트를 만들 수 있어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과일 선물 코너에서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명절 선물도 마련했다.

유럽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오모로비짜의 스파 이용권을 신세계백화점 각 점포별 상품권숍에서 추석 선물로 판매한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1인 단독으로 이용 가능한 오모로비짜 스파 이용권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구매일로부터 6개월까지 이용이 가능해 코로나로 지친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구독경제 이용권, 스파 등 힐링 상품 등 추석 선물세트의 지형이 달라졌다"며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고객들의 관심에 맞춰 차별화 된 명절 선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올 추석에는 프레스티지(Prestige)와 프리미엄 선물세트, 지역 유명 특산물 세트,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 등 500여개 품목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한 층 넓혔다. 특히,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대신해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및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중심으로 20%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이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 롯데백화점


우선, 품격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품목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kg) △귀한 참조기만을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굴비 2.7kg) △세계 와인 중심 프랑스 보르도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며 5대 샤또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와인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크뤼 세트(2세트 한정, 3병)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땅속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생트러플(송로버섯) 세트(120g) 등이다.

또한, 호남과 영남 지역의 유명 특산물을 찾아 지역 고유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지역 대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호남 지역 대표 상품으로 △흑산도 홍어 세트(7kg이상/10세트 한정) △목포 반건병어 세트(8미/50세트 한정) △프리미엄 해창 생막걸리 세트(6병)를 준비했고, 영남 지역 대표 상품으로는 △거제 황제한우 1호 세트 △심덕순 명인 창녕 곶감(24개) △삼천포 팔각한지함 귀족멸치 세트(450g)를 판매한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쾌적한 사육 환경을 갖춘 농장에서 길러 국가 인증을 받은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친환경 화식 한우세트(2.0kg)' '동물복지 돈육 세트(2.4kg)' 등이다. 

과일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사과·배 세트에 더해 색다른 수입 과일과 샤인머스캣 구성의 선물세트를 늘렸다. 특히 최근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해 사과·배와 혼합, 와인과 콜라보한 색다른 구성을 만들었다.

코로나 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초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선물세트와 간편하게 섭취가 용이한 스틱형 프리미엄 홍삼 등 추가로 준비해 건강 선물세트 물량을 보강했다.

집밥 트렌드가 지속되는 점을 반영, 집에서 즐길수 있는 PB브랜드 선물세트와 밀키트 선물세트, 간편 소포장 선물세트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고, 오일·발사믹 등 수입 식자재 선물세트의 물량도 2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PB브랜드인 의식주 토탈 라이프스타일샵 '시시호시'에서는 고감도 시그니처 선물세트 6종을 기획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마음을 담은 선물로 감사와 안부 인사를 대신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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