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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노후의료비 기초 설계 '실손의료보험 활용법' 5가지

중복 가입 무의미…가입 시기 따라 달라지는 보장 범위·자기부담금 따져봐야

임고은 기자 | ige@newsprime.co.kr | 2020.09.07 10:16:56

고령화시대 노후의료비는 은퇴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실손의료보험을 추천한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5세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 15.5%에 육박하는 고령화 시대, 노후의료비는 은퇴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지만, 은퇴 후 소득은 제한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노후의료비를 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을 추천하고 있죠. 실손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의 80~90%를 보상해주는 보험을 말합니다.

신성혁 미래에셋생명 트레이닝 매니저는 노후의료비를 설계하는 기초로 '실손의료보험 활용법'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실손보험 중복 가입 무의미

실손보험은 정액 보상이 아닌 비례 보상이 원칙입니다. 소비자는 여러 개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진료비에 대한 보상만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서로 다른 두 회사의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200% 보험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100%만 받게 되는 것인데요. 이는 애꿎은 보험료만 2배를 더 내는 것과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복 가입의 실익이 없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은 한 개만 유지하면 됩니다.

두 번째, 직장인 실손보험 중복 가입 시 연계제도 활용

직장 중에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근로자들에게 단체 실손보험을 가입시켜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복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개인적으로 가입한 실손보험이 있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될 수 있겠죠.

이때는 개인 실손보험을 일시적으로 중지해서 재직 기간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퇴직 이후에는 한 달 안에 별도 심사 없이 개인 실손보험을 재개하면 됩니다.

다만 단체 실손보험의 보장 한도와 범위가 개인 실손의료보험에 비해 현저하게 열악하다면 개인 실손의료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 번째, 3대 비급여 항목 이용 시 특약 고려

지난 2017년 4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실손보험은 3대 비급여 항목을 각각의 특약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3대 비급여 항목이란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 △비급여 MRI를 말합니다. 

3대 비급여 항목이 필요 없는 가입자는 특약 없이 주계약만 가입하면 됩니다. 반대로 평상시 해당 항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더라도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유병자 '간편실손의료보험' 고령자 '노후실손의료보험' 활용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80세 고령자라도 실손보험에 가입해 노후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유병자라면 간편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보험은 보험 가입 절차에 필요한 고지 의무사항을 단 3가지로 줄였습니다.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필요 소견 △2년 이내에 입원이나 수술 △5년 이내 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건강체에 비해 보험료가 높은 편이고, 3대 비급여 항목 특약에 가입할 수 없는 등 보장 범위가 줄어든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65세 이상부터 80세까지 고령자의 경우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험료는 매년 갱신되고 보장 내용 또한 3년마다 변경됩니다. 일반 실손의료보험 대비 보장 한도는 높지만 자기부담금 비율도 높습니다. 자기부담금이 많으니 보험 혜택은 적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2009년 10월 이전 가입된 실손보험 유지

현재 판매되는 실손보험의 경우 통원 치료 시 병원 규모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2만원을 공제하고, 입원·수술의 경우 10%에서 20% 자기부담금이 발생합니다.

반면 2009년 10월 이전 판매된 실손보험은 통원 치료 시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5000원을 공제합니다. 입원·수술의 경우에도 자기부담금이 없어 현재 판매되는 상품 대비 의료비 부담이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가입한 실손보험이 있다면 계속 유지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죠.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은 곧 자산입니다. 건강이 악화되면 당장 생활의 불편은 물론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노후의료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기초 설계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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