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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키움 등 해외 투자펀드 줄줄이 환매 중단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교보 로얄클래스 글로벌M 환매 연기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08 09:52:24
[프라임경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환매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환매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 픽사베이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먼저 교보증권은 소상공인 대출펀드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M' 사모펀드 환매를 연기했다. 이 펀드는 지난 3월에도 한차례 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  환매가 연기된 금액은 250억원 정도다.

이 펀드는 미국의 탠덤크레딧퍼실리티펀드(Tandem Credit Facility Fund)라는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미국 소상공인 대출을 기초로 하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채권발행자인 미국 금융회사 WBL의 유동성 문제로 부실채권이 발생했지만 운용사인 탠덤은 적극적으로 부실화 여부를 살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계약서상 부실 발생시 5영업일 이내 정상채권으로 돌려야 하지만 탠덤은 이 조항도 지키지 않고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 H20자산운용 펀드에서도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펀드를 담았던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줄줄이 환매가 연기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판매사들에게 공지했다.

2018년 10월 출시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H2O자산운용 등 해외 운용사의 채권펀드를 재간접 형태로 담은 공모펀드다. 이 펀드는 해외에서 유명한 대체자산 펀드를 담는 펀드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운용규모는 한때 5000억원이 넘었으며 최근 기준으로는 약 3600억원 규모다.

이번 환매 중단 배경은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프랑스 금융당국에서 환매 중단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H2O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현지 금융당국은 해당 펀드의 비유동성 사모채권 편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키움운용 펀드는 이 중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등 2개의 H2O운용 펀드(편입 비중 22%)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판매사는 국민은행과 삼성증권,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의 재간접 사모펀드인 '브이아이H2O멀티본드'도 H2O운용의 멀티본드 펀드를 담고 있어 환매가 중단됐다. 환매 중단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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