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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재택근무 솔루션 기업 '방긋'

재택근무 확대에 언택트 수혜주는?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9.08 14:34:10

[프라임경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기업들은 재택근무 도입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대면으로 진행되던 면접이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됐다. ⓒ 연합뉴스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중앙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 사무실 밀집도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를 전체 인원의 3분의 1이상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이밖에도 민간기업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유연 재택근무제, 시차 출근제 등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저 질환자나 임산부 등에만 재택근무를 허용했던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9월 한달 동안 스마트폰과 가전부분 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했고, LG전자는 전직원의 30%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로 인해 화상회의, 원격 제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재택솔루션 기업의 주가 또한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씨에스 △알서포트 △브리지텍 △효성ITX 등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형태로 자리잡으면서 날개를 펼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에스, 자체개발 화상회의 솔루션…국내 비대면 업무혁신 선도

ECS텔레콤(이씨에스, 067010)이 국내 비대면 업무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민감한 산업·금융 정보를 다루는 주요 그룹사 및 금융권의 DWT(Digital Workplace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그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 산출물로 해결책을 내놓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이씨에스 주가는 올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달 2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1분기(4월~6월)에 전년동기 대비 56% 매출 증가를 비롯해 눈에 보이는 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철 이씨에스 Digital Workplace 팀장은 "올해 급작스럽게 터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도사리는 보안 위협 속에서 대비 없이 강제 원격근무 환경으로 내몰리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고객들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이씨에스가 그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날을 예상하고 개발하진 않았지만, 2년 전 IBK기업은행 화상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외부망 연동을 위한 국정원 보안심사를 통과한 솔루션이 많은 고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지텍, 금융권 중심 'AI 콜센터' 바람 솔솔

브리지텍(064480)은 최근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콜센터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주로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콜센터' 바람에 주축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에서 정부 부처를 비롯해 공공기관 등 156개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능형 콜센터 통합'으로 콜센터 인프라 재정비 사업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브리지텍 주가는 8월27일 41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356억원에 56%에 해당된다.

최근 브리지텍이 수주한 사업을 살펴보면 금융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월 12억우 규모의 토스뱅크 IT 구축사업을 계약했으며 같은달 22억 규모의 새마을금고 콜센터 고도화계약도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달 농협은행과 17억 규모의 AI 상담시스템 구축 공급계약을 체결, 21억 규모의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안내 문자채팅 상담시스템 구축까지 싹쓸었다.

◆알서포트, 일본 재택근무 시장 점령…재택근무 확대에 화상회의까지 

'리모트콜' '리모트뷰' 서비스를 개발, 일본 및 아시아시장 내 원격지원·제어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서포트(131370)도 눈여겨 볼만 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지원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콜'은 인터넷 연결을 통해 장비간 연결을 자유롭게 허용해 기업과 고객의 헬프데스크 서비스 역할을 한다.

또한 원격제어 소프트웨어인 '리모트뷰'는 재택·원격근무시 사무실에 있는 업무용 PC를 어디서나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거나 특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유지시켜 준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자 고스란히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리모트뷰 매출은 △2017년(34억원) △2018년(47억원) △2019년(6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해 오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157억원으로 전년매출 대비 231%나 상승, 전년 동기대비 627% 성장을 달성했다. 주가는 지난 달 13일부터 28일까지 201% 상승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알서포트에 대해 일본의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로 재택근무 확산이 이어지자 목표주가를 기존 1만34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리모트뷰 매출액 추정치를 국내 41억원, 해외 294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사업 특성상 주요 비용이 인건비 및 클라우드 서버비용 ED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작용해 매출성장보다 이익 성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IT, 비대면 거래 증가에… '클라우드 컨택센터' 해법되나 

효성ITX(094280)는 콜센터 재택근무 전환을 위한 '스마트 컨택센터 시스템' 관련 핵심 특허를 3건 취득해 주목받고 있다.

이 특허는 '스마트 컨택센터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정보인프라의 확장 △원격 단말과의 실시간 연동 △내근 및 재택근무 상담사 통합 운영 △정보 보안을 위한 기술에 관한 것이다.

시스템은 상담사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장소의 제약 없이 원격으로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은 업무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에 들어서면서 재택상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효성ITX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8억6900만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7.03% 상승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컨택센터 업무량 증가와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비대면 거래 증가했다"면서 "이로인해 컨택센터 실적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사회,경제, 문화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효성ITX 가 꾸준히 준비해 온 클라우드 컨택센터 등 신규 IT사업이 언택트 트렌드와 함께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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