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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금융투자도 팔았다...美 소상공인 투자 사모펀드 환매 연기 우려

앞서 환매 연기된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M' 사모펀드와 동일 상품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09 10:40:38
[프라임경제] 미국 소상공인 매출 채권에 투자한 신한금융투자 '키웨스트 미국인컴포커스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1호' 사모펀드 환매 연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같은 상품을 담았던 교보증권은 환매가 연기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 키웨스트 미국인컴포커스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1호 펀드제안서 투자 구조. = 이지운 기자

9일 신한금융투자 펀드제안서를 살펴보면 이 펀드는 '탠덤크레딧퍼실리티펀드(Tandem Credit Facility Fund)'라는 미국 소상공인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규모는 약 185억원이며,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상품이다. 만기는 올해 연말이다. 

최근 교보증권이 환매 연기를 통보한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M' 사모펀드와 같은 상품이다. 교보증권이 담은 규모는 약 105억원 정도다. 

채권 발행사는 'World Business Lenders (WBL)'로 소상공인 단기 대출에 특화된 미국 금융회사다. 국내에선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와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이 재간접으로 담았으며, 이를 각각 교보증권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했다. 이 중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된 펀드에는 케이클라비스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채권발행자인 WBL의 유동성 문제로 부실채권이 발생했지만, 운용사인 탠덤은 적극적으로 부실화 여부를 살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당초 부실 자산 편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안전장치를 무시하고 운용돼 지금까지 투자한 자산 중 98%가 부실화했다. PwC 회계법인의 WBL 자산 실사에 따르면 총 145개 채권 중 정상 채권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앞서 3월에도 한 차례 환매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신한금융투자가 당시에도 최근 환매 재연장 이후에도 모두 별다른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5월달에 역외운용사로 교체됐음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적 없다. 기사를 보고 직접 담당 PB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때서야 관련 대응 자료를 건넸다"며 "같은 상품의 환매 연기를 다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회사도 현재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맞지만, 운용사가 다르고 아직 만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환매 연기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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