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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14조 급증…금융당국 "추세 점검"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증가흐름 영향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9.09 14:15:02
[프라임경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년대비 6.2%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한달 전보다 14조원 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년대비 6.2%p 증가했다. ⓒ 금감원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1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액(7조6000억원)대비 4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지난해(7조4000억원)와 비교해 4조4000억원 확대됐다. 

실제 은행권 전세대출 증가폭을 살펴보면, △6월 2조5000억원 △7월 2조7000억원 △8월 3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주택도시기금(HUG) 서민정책상품인 버팀목전세대출이 기금이 아닌 은행재원으로 보다 많이 공급됨에 따른 은행전세대출 증가폭(500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대출은 낮은 금리로 수요 확대 등 여파로 5조7000억원이 늘어나면서 예년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월(3조7000억원)대비로는 2조원, 전년(2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2조9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카드대출(여전) 및 계약대출(보험)을중심으로 신용대출이 2조원 늘어나 전월보다 2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00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와 부동산 및 주식시장 투자용 수요가 어우러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은 주택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라며 "신용대출도 저금리기조, 주식청약 수요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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