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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챙겨 효도하세요

 

이상미 기자 | it@newsprime.co.kr | 2008.04.29 17:57:57
[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06 건강 보험통계 연보’에 따르면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 중 노인성백내장은 2000년 7만5314명에서 2006년 15만682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척추관련 질환은 17,281명에서 44,088명으로 무릎관절 질환은 13,702명에서 37,275명으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녀들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보게 된다. 특히 점차 고령화 되어가는 시대 속에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특히 눈과 관련된 질환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치료를 미루거나 잘못 받아 더욱 심해지는 각종 척추 및 관절 질환의 경우 노년기 부모님들의 삶의 질에 큰 악영향을 줘 자녀들이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안구질환 - 시야가 흐릿하다면… 노인성백내장 의심
노인성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 장시간 자외선 노출, 당뇨병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물체가 뿌옇게 보이고 눈이 침침하다.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일 수 있고, 사물이 붉고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눈동자에 백태(희끄무레한 막)가 낀 것을 육안상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증세가 경미할 경우 점안약, 내복약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예본안과 조정곤 원장은 “약물요법은 병의 진행과정을 억제할 뿐, 치료를 하는 방안이 아니어서 결국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노인성 백내장 수술은 손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

과거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어 왔던 인공수정체는 초점조절 기능이 없어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착용해야 했다. 반면 최근 인공수정체는 자동초점조절 기능이 가능해 백내장 수술 후에도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20-30분 정도 소요된다. 2-3개월 정도면 정상적인 시력회복이 가능하다.

척추질환 –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면… 허리디스크 의심
허리 등뼈 사이에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있다. 이것이 노화되면 추간판 연골이 닳으면서 허리디스크가 생긴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긴다.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기 힘들고 엉덩이, 다리, 발에 통증이 온다.

치료는 초기 허리디스크일 경우,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과 온찜질과 자세교정, 허리 근육보강운동 등의 물리요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서도 낫지 않으면 비수술적 처치법인 하이드로시전(Hydrocision)으로 치료한다.

하이드로시전은 물(생리식염수)을 이용한 비수술적 처치법. 피부를 약 3mm 절개하고 가느다란 관을 디스크 수핵 내로 주입한다. 그 후 손상된 디스크를 강력한 수압으로 미세하게 분쇄해 흡입기를 통해 몸 밖으로 빼내 제거한다.

신촌연세병원 배중한 소장은 “하이드로시전은 비수술적 요법이어서 주변조직 손상, 통증, 세균감염 등의 위험이 적고 수술이 두려운 노인환자나 체력 약한 환자들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른 시술법이 적용될 수 있어 척추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하이드로시전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므로 흉터가 적고 정상적인 뼈, 근육, 신경 손상이 거의 없다. 물을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므로 세척효과가 있어 세균감염 위험도 적다.

시술 전후 통증이 적으며 1-2일 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관절질환 - 무릎통증 호소하고 잘 걷지 못 한다면… 무릎관절염 의심
평소 부모님이 잘 걷거나 오래 서있지 못하고 “무릎이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다른 증상은 앉았다 일어날 때 다리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관절통증 때문에 밤잠까지 설친다.

치료는 초기 무릎관절염일 경우, 연골성분을 강화하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온열요법 등의 물리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낫지 않고,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한다.

19년간 만천여회 관절내시경 수술을 해온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각종 무릎 관절 질환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절내시경 수술은 환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하고 관절내시경을 집어넣어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무릎관절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소형카메라가 달려 있는 관절내시경은 관절 안을 8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어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수술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린다.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연부조직, 혈관, 주위 감각신경의 손상이 적다. 사후 관리를 잘한 경우, 3개월 정도면 통증이 가시고 가벼운 운동과 활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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