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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국민께 송구…기필코 검찰개혁 완성"

"거짓과 왜곡, 진실 영원히 가릴 수 없어…검찰 수사로 밝혀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9.13 15:53:30
[프라임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를 통해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라며 유감 표명을 했다. 

추미애 장관은 13일 오후 2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라며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라며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편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라고 언급한 추 장관은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 받았고,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다"라며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 군을 믿고, 군에 모든 것을 맡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이라며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다. 그 일로 인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 이 원칙은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며 "(이것은)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검찰개혁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추미애 장관 아들 실명이 올랐으며, 한때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폭로한 당직 사병 실명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후의 일이다.

©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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