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드사,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순익 전년比 18.9%↑

이용액 감소로 수익 증가세 둔화 "건전성 지표 양호 유지"

임고은 기자 | ige@newsprime.co.kr | 2020.09.14 17:42:20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9%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감소하며 수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국내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달성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 감소로 수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IFRS 기준)은 전년(9405억원)대비 18.9% 증가한 1조1181억원이다. 이에 따라 대손준비금 전입액(867억원)을 차감한 당기순이익(1조314억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우선 총수익이 지난해(12조4149억원)와 비교해 0.5% 늘어난 12조4805억원이다. 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늘어났지만,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945억원 줄면서 수익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반면 총비용(11조3624억원)의 경우 업무제휴수수료와 대손비용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120억원 줄었다. 

실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424조7000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로 저조했으며, 법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액 역시 각각 5.1%, 0.3%씩 감소했다.

그나마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이 지난해(52조3000억원)와 비교해 1.4% 늘어난 53조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억원)이 10.5% 늘어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 감소한 것이다.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자산건전성도 총채권 기준 연체율(1.38%)이 지난해와 비교해 0.23%p 하락할 정도로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전년동기 대비 0.23%p 하락했다. 

여기에 자본적정성 지표 '조정자기자본비율(22.2%)'도 0.9%p 소폭 하락했으며, 레버리지배율(5.0배) 역시 0.3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라며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전년(1억870만매)대비 3.5% 늘어난 1억1253만매로 집계됐으며, 체크카드의 경우 오히려 0.2% 줄어든 1억1159만매에 그쳤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