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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전 의원 "부산, 통째로 팔겠다"

3류도시 시간문제...도시행정, 산업생태계 모조리 바꿔야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9.15 11:48:19

[프라임경제] 이진복 전 의원이 차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비에만 매달려서는 부산은 삼류도시로 전락한다"며 전 세계와 글로벌기업을 상대로 "부산을 통째로 팔겠다"면서 자신이 직접 영업상무가 돼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 역임 후 내리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30대 젊은 시절이던 1994년도에 이미 청와대 정치특보실 국장직에 오를 정도로 정무적 감각이 남달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무대를 두루 거치면서 몸소 체득한 경험을 무기로 '세일즈 부산시장'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이진복 전 의원은 부울경 연합 '쎈TV 시사임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차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유튜브 채널 쎈tv 시사임당(진행 김대규PD)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의 좌표 설정은 이미 6년 전에 끝났다"며 "청와대와 구청장 그리고 국회를 거치면서 부산시장 같으면 한번 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동력을 잃은 부산은 삼류도시로 전락했다"며 "낡아빠진 산업구조는 종착역에 와 있고, 매너리즘에 빠진 부산시정은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누라하고 자식 빼놓고 모든 것을 다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성추행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오 전 시장을 향해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섭섭함이 내비쳤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의식한 듯 주로 시정 전반에 대해서만 꼬집었다.

그는 "동서격차 해소에 주안점을 둔 부산대개조는 앞서 서병수 전 시장의 서부산밸트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오히려 그 규모는 축소됐다"며 "2030등록엑스포 개최예정지를 당초 원안이던 강서구 맥도에서 북항으로 부지이전 한 데서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권관문공항만 보아도 제대로 맥을 틀어쥐지 못하고 허송세월 시간만 낭비했다"며 "허브공항은 부울경이 죽고 사는 문제로 문대통령의 부산1호 공약이기도 한데 오 전시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기웃될게 아니라 청와대를 직접 압박했어야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법 만들어 달라면 법 만들어 주고 예산 달라면 돈 내려 보냈지만 오거돈행정부는 자신들의 치적 쌓기에만 몰두한 채 전임시장들이 추진해 온 사업들은 적패로 내몰아 축소·폐지하는 등 비효율적인 시정운영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정무직 인사 역시 전문성이 결여된 채 그야말로 논공행상의 전형을 보여 기존 공무원들과의 마찰을 빚었다고 힐난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항공화물 중심의 허브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덕신공항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 해양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주력산업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의 핵심 첨단부품들 역시 모조리 항공을 통해서 이동하는데 불필요하게 인천을 통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역설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찐복방송'을 개설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거리 두기로 대면접촉에 어려운 부산시민들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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