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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회담서 구체적 제안 없어" 현산, 계약금 소송 본격화

"아시아나항공 회계변동 심각" 대규모차입·CB발행·부실계열사지원·임직원배임 문제 지적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9.15 11:58:41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해제 통보가 일방적이었다면서 향후 계약금 반환 소송 등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계약 해제통지에 대해 계약금반환 소송 등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에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기에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은 그간의 재실사요구의 배경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등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왔다"면서 "그러나 인수 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실사를 통해 계약의 선행조건인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도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돼 재실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주장도 덧댔다.

현산은 입장문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호아시아나에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하여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경영진 및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법률 리스크까지 현실화됐다"면서 "그대로 거래를 종결한다면 관련 임직원들의 배임 이슈는 물론 HDC그룹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으로 재실사 요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현산은 채권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8월26일 산업은행과의 회동이 있었지만 구체적 제안을 받지 못한 채 계약해지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산업은행이 회담 당시에 채권단인 산은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협의에서 기존 인수조건의 조정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하였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산은 계약해지가 매도인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면서 향후 계약해제와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대한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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