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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두뇌' 개발 본격화

다발적인 전투상황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 수행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9.16 09:26:20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개발을 본격화한다. ⓒ 한화시스템

[프라임경제]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최초의 국산 '미니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의 두뇌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규모는 약 6700억원으로,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이며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 상황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서 및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연동·분석하고,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기술과 다중데이터링크가 내장돼 다양한 함포 및 유도탄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를 비롯해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KDDX에 탑재될 다기능레이다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 운용되는 교전용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이다. 이 레이다는 장거리 대공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통합마스트에 장착된다.

특히 X-Band레이다는 최근 성공적으로 출고된 한국형전투기(KF-X)의 AESA레이다와 동일한 레이다로,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레이다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개발될 KDDX는 함정 피탐율 감소, 센서·통신 안테나 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성 강화와 전투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들어질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향후 10년간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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