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전기차 라인업 스케치 공개' 기아차, 사업 체제 전환 속도↑

송호성 사장 화성공장 방문…전기차 전략 방향 제시·전동화 생산 라인 점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9.16 11:06:03
[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가 갈수록 글로벌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전기차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움직인다.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의 일환으로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화성공장을 방문,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기아차 전용 전기차는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으며, 승용에서부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췄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오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이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는 모습. ⓒ 기아자동차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공장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 거점으로,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직수출을 하고 있는 기아차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자 물류의 요충지다.

이에 송호성 사장은 화성공장 방문을 통해 니로 EV 생산라인과 품질관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CV 생산과 품질 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점검했다.

기아차는 CV의 생산거점을 화성 3공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국내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5월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제품력 강화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 기아자동차


실제로 기아차는 Plan S를 실현하고자 다양한 부문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혁신적 전환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출시될 CV는 기아차 전 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곳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서로 다른 형식과 구조에 대비 요소(Contrasting Elements)를 강조함으로써 혁신성과 다양성을 지향한다.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하고,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통해 △도심형 △항속형 △성능형 등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마련하고 고객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다른 구매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나선다. 국내시장은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시장은 연내 600여 개 및 2023년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인력 육성에도 힘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아차는 전기차의 충전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보고, 국내외 충전인프라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국내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직접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강화한다. 전국 판매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한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함께 구축한다.

나아가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인프라를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한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 기의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시장 확대에 발맞춰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충전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전략투자를 감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중국 시장을 대응할 충전인프라 제휴업체를 모색해 시장별 상황과 특성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확보하고, 충전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더불어 기아차는 전기차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맞춤형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인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자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과 제휴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