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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증권업계, 긍정적 평가 잇따라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 가능…호재로 작용할 것"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17 13:34:45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소식에 이틀째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이번 분할이 장기적으로 LG화학 지분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다수 내놨다.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이 이를 위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진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 연합뉴스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지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LG화학 주가는 급락하며 3만9000원(5.4%) 내린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오후 1시17분 기준 LG화학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4만4000원(6.64%) 하락한 6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LG화학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회사 주주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이번 물적분할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분사를 통해 경쟁사인 중국 'CATL' 대비 저평가된 점이 부각되면서 LG화학 배터리 사업 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지사업 분사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이사회 이후 구체적인 일정 등이 확인돼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선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 전지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ATL과 동일한 밸류에이션 기준을 적용할 때 LG화학의 전지사업 가치는 59조원에 이른다"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더라도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한 미래 성장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가려졌던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히든 밸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현재 LG화학 주가에 내재돼 있는 배터리 가치는 중국 CATL 대비 58%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기술력, 매출, 이익 성장성은 CATL보다 상당 폭 우위에 있어 시장 PER(주가이익비율)을 감안해도 저평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 가치는 현재 주가에 내재된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LG화학 배터리사업부의 가치는 CATL대비 약 40~50% 가량 할인돼 있다"며 "물적분할 시 LG배터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연결 반영돼 분사 후 IPO를 진행한다해도 지배력 상실 가능성이 없어 기업가치 훼손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적분할 시 장점은  33% 지분을 보유한 LG화학을 통한 LG배터리의 직접 지배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주주입장에서 물적분할이 생존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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