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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이진복 전 의원 "부산, 물 문제 해법 있다"

"싹 다 팔아야 부산이 산다"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9.18 15:45:15

이진복 전 의원이 부울경 연합 '쎈TV 시사임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차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진복 전 의원의 '세일즈 부산시장 꿈'이 점차 깊어간다. 서병수, 이언주, 박형준 등 차기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국민의힘 빅4' 중에 한 명인 이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 쎈tv 시사임당(진행 김대규PD)에 출연해 부산의 대표적 난제로 꼽히는 수돗물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부산사람들은 제일 더러운 물을 먹는데 수도세는 가장 많이 낸다. 그동안 중앙정부에 준 물부담금이 무려 8000억에 이른다. 근데 환장할 노릇인 게 부산의 물 개선을 위해 쓴 돈은 고작 750억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다 대구와 경북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식수로 부적합한 낙동강을 대체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경남 합천 황강댐 물을 가져오려고 보니 수량이 적고, 남강에는 물은 좀 있는데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다"면서 "그래서 오기가 생겨 그동안 물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공부했다. 조만간 부산이 물 문제에서 완전히 자립할 수 있는 공약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 역임 후 내리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30대 젊은 시절에 이미 청와대 정치특보실 국장직에 오를 정도로 정무적 감각이 남달랐던 그가 이번에는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를 상대로 부산을 통째로 팔겠다면서 '글로벌 세일즈 부산시장'을 자신의 새로운 이정표로 정했다,

그는 "부산은 삼류도시로 전락했다. 낡아빠진 산업구조는 종착역에 와 있다. 싹 다 바꿔야 한다. 부산이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그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뭔가를 해야 한다"면서 "시장은 결제판에 사인만 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내외를 제집 드나들 듯이 훑고 다니며 부산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부산해운대에 자리한 5성급 호텔들의 겨울철 공실률이 40~50% 달하고, 광안리는 70~80%에 이른다"며 "대형호텔이 이 지경이면 주변식당과 주점, 커피점 등은 말할 것도 없다. 관광이 주 수입원인 렌터카, 택시업계도 손가락 빨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앉아서 오는 손님이나 받을 거면 부산관광공사를 해체해 버리지 왜 필요하냐"며 매너리즘에 빠진 부산시 행정을 꼬집었다.

그는 "부산은 관광 말고도 팔 상품이 너무 많다. 우선 문현금융단지만 놓고 보자. 건물만 짓고 지구만 지정해 놓으면 뭐하나. 해외IB(투자은행) 회사 하나라도 와 있나"라며 "시공무원들의 금융관련 전문성 부제를 지적하지만 사실은 시장들의 리더십이 더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즉 시장이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지고 방향타를 잡아야만 공무원들이 두려움 없이 믿고 힘차게 노를 젓게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진복 전 의원은 부울경 '쎈TV 시사임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차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날 이 전 의원은 부산에 대기업 유치는 힘들다며, 강소기업 육성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공무원들은 부산기업의 경쟁력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A사는 무엇을 B사가 어떤 신기술을 보유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지도와 같은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시장과 공무원이 이걸 손에 쥐고 전 세계를 다니며 글로벌기업을 상대로 세일즈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시절에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 CEO를 많이 만났다. 그들에게 부산에 기업하나 해 달라, 공장이라도 하나 좀 지어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그러나 한 결 같이 대한민국처럼 기업하기 나쁜 환경에서 어렵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면서,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대기업 유치를 약속했지만 그건 헛공약에 불과했다. 말장난으로 더는 시민들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쎈tv 시사임당 '이진복 편'에는 본지 프라임경제 기자가 패널로 참여해 유튜브와 언론사가 함께 하는 이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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