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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도별 부동산정보 지도 위 총망라 'KAPA-LAND' 윤곽 드러나

전문 감정평가업계 대국민공헌사업 일환…지자체별 인구·재산 변화까지 한눈에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9.18 17:02:31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서 개발 중인 대국민 부동산정보공개 프로그램 '카파랜드'가 이르면 오는 10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카파랜드' 운용화면.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전문 감정평가업계에서 대국민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부동산 정보제공 프로그램 'KAPA-LAND(가칭)'의 구체적 윤곽이 나왔다.

전문 감정평가사들은 감정평가업무를 수월하게 수행하고 평가데이터의 활용과 축적을 위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개발한 'KAPA HUB(카파허브)'를 사용한다.

카파허브는 감정평가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공시자료와 평가전례정보, 실거래가 정보를 비롯해 각종 지수수치자료들을 지도(위성도과 지적도)와 겹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정보들 가운데는 개인정보와 감정평가 상 비밀엄수조항에 해당하는 자료들이 있어 감정평가사들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감정평가사들도 보안성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에 관한 자료만 열람할 수 있으며 타 지역의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사유서를 작성하고 승인권한을 얻은 다음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다.

카파랜드는 이러한 카파허브 내의 정보들 중 공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든 사람이 사용가능하도록 새롭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발표하거나 공개한 자료들을 지도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으는 기능도 추가했다.

카파랜드 프로그램에서 위성도 위에 표시된 경매매물 위치도. = 장귀용 기자



구체적으로는 필지별로 실거래가격과 공시가격이 제공되고 통계·예산규모·자동차대수·인구수 등 지역정보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자치단체별 예산순위와 상권별 분석자료 등 트렌드 자료들이 제공된다. 질문기능도 넣어 전문 감정평가사들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는 솔루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카파랜드 프로그램 운용화면. 규제정보와 대출, 세제 등 각종 정보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 장귀용 기자



해당 자료들이 연도별로 제공된다는 점도 활용도가 높다. 연도별로 변화되는 실제적인 모습과 구체적 수치들을 지도위에 표현해 정보습득 가독성을 높였다. 최소 동 단위까지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가격변동자료와 연계해서 비교하면 부동산시장의 변화추이를 손쉽게 읽을 수 있다.

카파랜드에서 상권별로 구획을 나눠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활성화 시킨 모습. = 장귀용 기자



카파랜드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은 이미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공개되어 있는 자료들이지만 부처별, 소관별로 출처가 나뉘어있어 그간 일반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졌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도 프로그램 개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는 "그간 일부 부동산업자들과 담합세력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온 '호가'에 시장이 왜곡되는 현상이 많았다"면서 "가격산정에 있어 객관성을 가진 전문 평가사들이 자료를 공개해주는 만큼 이를 활용한 건전한 부동산 투자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업계는 전문역량을 활용한 이번 프로그램 공개로 대국민친밀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홍규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시장정보이사는 "보상이나 담보설정 등 이해조절기능을 수행하는 감정평가업계 특성상 감정평가사들에 대해 일반국민들이 가지는 인식 폭이 넓지 않았다"면서 "카파랜드 공개로 감정평가업계에 대한 대국민신뢰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은 "그간 국민들이 부동산 정보를 접근하는 능력이 편차가 컸다"면서 "국민들이 부동산에 대해 가지는 관심이 큰 만큼 업계가 가진 전문역량을 발휘해 공익적인 측면에서 공개할 것은 공개하자는 취지에서 '카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파랜드에서 제공되는 지적도 모습. = 장귀용 기자



한편, 오는 10월 초 감정평가사들에 의한 시범운영을 마친 뒤 빠르면 10월 말에서 11월초 사이에 전체에 공개될 예정인 '카파랜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진행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사업'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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