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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지도 공무원 피격에 '제2의 박왕자씨 사건' 논란

국민의힘, '자진 월북' 외에도 다른 가능성 조사 필요 강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9.24 12:13:12

[프라임경제] 어업 현장에서 지도 업무를 담당하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을 시도하던 중 북측 사격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보수 야당이 이 문제를 '제2의 박왕자씨 사건'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어업 지도 업무를 보던 공무원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으나, 북측에 피격돼 결국 사망했다는 설이 24일 현재 돌고 있다. 

북측이 해상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는 남측 주민에 과민반응을 한 것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때문이 아니냐는 풀이가 제기된다. 한편, 같은 방역 이유로 사망 후 시신을 서둘러 화장한 게 아니냐는 의혹 보도도 추가로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은 박왕자씨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선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하다"고 비판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 선언을 운운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도대체 어떤 연유로 혼자 월북했다고 단정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꽃게 조업 지도를 하다 북한 어민 또는 군인들에 의해 피격을 당한 것은 아닌지, 표류했다가 피살당한 것은 아닌지 등 다른 가능성은 언급조차 없다"며 상황 분석이 월북 시도로만 굳어지는 것에도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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