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통 3사, 작년 대비 5G 무선국 신규구축 '반토막'

KT, 이통 3사 중 가장 적어…변재일 의원 "국감서 철저히 점검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9.21 10:14:51
[프라임경제] KT(030200)·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 이통 3사의 5G 커버리지의 핵심인 무선국 신규구축 건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5G 커버리지의 핵심인 무선국 신규구축 건수가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반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통 3사 중 KT가 상반기 구축 국수가 가장 적었다. ⓒ KT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통 3사가 구축한 무선국수는 2만1562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비 43.7%에 그쳤다.

특히 KT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구축 국수가 5806국으로 3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목적별 통신 3사의 무선국수 증가 추이를 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지상 무선국수 준공신고 건수는 1만7455국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 변재일 의원실


변 의원은 커버리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무선국의 증가세 감소는 수시로 LTE로 전환되거나 데이터 서비스 연결이 아예 끊기기도 하는 등 이용자의 품질 불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통해 통신사의 투자여력 확대를 지원하고,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8월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5일 이통사 CEO들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5G 상반기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3월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날 올해 상반기 이통 4사(3사+SK브로드밴드) 투자규모는 당초 약 2조7000억원으로 계획됐으나,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IR자료에 따른 이통 3사의 설비 투자 규모는 총 3조4400억원으로 4조원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전년 동기(3조5100억원) 대비 2% 줄었다.

특히 무선국 신규구축 국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KT의 투자비 감소폭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KT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97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조3500억원에 비해 약 28.1% 감소했다.

변 의원은 "5G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비는 본격 사업이 추진된 올해 더 확대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사업 첫해에 비해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통 3사는 정부와 국회에 지원 요청만 이야기할 뿐 커버지리 확대 등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15일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통신 4사(이통 3사+SK브로드밴드)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향후 2022년까지 무선·유선 통신인프라 등에 약 24조5000억원~25조7000억원 투자(잠정)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춰볼 때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라며 "이번 과기정통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국민들이 불편 없는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