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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색 의혹에…네이버 "데이터 집계 과정 오류"

공식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에 해명 글 올려…"긴급 수정 완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9.21 14:23:27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의 모바일 검색 결과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 결과에 대해 의문점이 제기돼 네이버가 해명에 나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 결과에 포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핸드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뉴스' '이미지' '실시간검색' 순인데 추 장관만 한참 뒤쪽 '쇼핑' 다음에 '뉴스' '실시간검색'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판에 실수로 영문 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치면 바로 (한글로) 전환돼 검색화면이 뜨는데 추미애만 자동전환이 안 된다"면서 "설마 네이버 검색 카테고리까지 건드린 걸까. 권력의 포털 통제가 사실일까"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미애' 검색시 '뉴스' 카테고리가 뒤로 밀려난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에 21일 원성재 네이버 검색개발 담당 책임리더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다이어리'를 통해 최근 불거진 추 장관 검색 결과 오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원 책임리더는 "탭 순서의 경우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홍길동' 검색결과의 경우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등의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터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오류는 의문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해 '네이버 고객센터' 사이트를 통해 우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20일 올라온 '네이버 검색' 상단 탭 서비스 수정 안내. ⓒ 네이버 고객센터 사이트 캡처


일부 검색어에서 오류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검색어의 자음과 모음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복사해서 검색창에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 검색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책임리더는 "영문으로 입력한 검색어가 공교롭게 영문 자체로도 사용될 때는 영문 그 자체로 검색할지, 한글 단어로 검색할지 사용자에게 한 번 더 묻게 된다"면서 "'추미애'를 영문 자판 상태에서 입력한 'cnaldo' 키워드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커뮤니티 등에서 이 단어가 포르투갈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의미로 종종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실제 '씨날도' 검색어 입력시 다수의 콘텐츠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로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해 궁금증과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 중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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