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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언정 불일치, 문재인 정부의 고질 되고 있어"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9.21 14:21:46

박형준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1일 청년의 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행사서 발언한 것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소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박형준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행사 발언에 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바 있지만, 다음 날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나의 선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 박형준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에 박 교수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으로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보면서 정치적 부족주의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37번 외쳤다는 공정은 한 마디로 '우리 편만 빼고 공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마 찬스'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불공정의 표상"이라면서 "국책연구기관이 마음에 안 드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고 적폐로 모는 그것이 권력의 힘으로 학문과 연구의 자유를 찍어누르는 불공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 가사가 잘 들린다'고 했다. 그 가사가 잘 들리는 만큼 국민들의 불공정에 대한 분노와 원성이 잘 들리는지 모르겠다"면서 "베토벤의 악보로 연주하지 않고 종이만 보여준다면 여기에 감동받을 사람은 없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공정 협주곡'을 연주하지 않고 악보만 흔들고 있다"고 표명했다.

그는 "한 마디로 말과 정치가 다른 언정 불일치(言政不一致)가 이 정권의 고질이 되고 있다. 이를 메꾸기 위해 이벤트가 동원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BTS를 청와대 이벤트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비서관이 '내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이 행태야말로 국정을 쇼로 전락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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