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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니콜라, 회장사임에 대폭락…서학개미 어쩌나

한화솔루션·LG화학도 각각 7.40%·5.86%씩 떨어져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22 09:27:51
[프라임경제] 사기 논란을 일으킨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주가가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임 소식에 급락했다. 이에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300억원대의 손실을 보게 됐다.

니콜라에서 개발한 수소트럭 '니콜라원'. ⓒ 니콜라 홈페이지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 21일 기준 1억566만달러(약 1753억원)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종목 중 31번째로 많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가 19.33% 폭락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도 하루 동안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소식에 해외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니콜라 진짜 사기였나" "울고싶다"는 글이 잇따랐다. 

지난 6월 초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 후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자 국내 투자자는 6월부터 최근까지 니콜라 주식 약 2억831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밀턴이 회장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밀턴은 니콜라 지분 약 20%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밀턴의 사임은 공매도 업체(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 사기 의혹을 제기한 지 열흘 만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후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확산되며 니콜라 주가는 40% 가량 급락했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올해 6월 우회 상장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수소트럭 관련 매출이 전무했지만 테슬라 열풍에 힘입어 관심을 모았다. 이후 한화솔루션과 LG화학,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투자 및 협력이 잇따르면서 한때 주가가 8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밀턴 사임 여파로 21일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009830)과 LG화학(051910)도 각각 7.40%, 5.86%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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