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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엔75주년 기념 연설서 '믹타' 공동의지 표명

국별 발언 통해 '모두를 위한 자유' 정신 입각한 3가지 실천방안 제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9.22 10:04:40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유엔 회원국 중 5번째로 '믹타'의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유엔의 창설 의의와 업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기여의지 결집을 목표로 개최됐고, 그 결과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채택됐다. 

문 대통령이 의장인 올해 우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믹타 사상 첫 정상급 대표발언은 8년차를 맞이하는 믹타 협의체의 국제사회 내 위상 제고는 물론 믹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 청와대


이번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지난 2013년 9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은 "믹타 5개국이 모두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발전해 왔다"며 지난 75년간 국제 평화와 안전, 지속가능 발전, 기후변화 대응 등 전 지구적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온 유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다자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믹타 5개국 각각이 △우호그룹 출범 △유엔총회 결의 채택 △WHO 세계보건총회 결의 주도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믹타 5개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기호변화 대응, 불평등 해소 등 전 지구적 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런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에 따른 3가지 구체적 실천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첫째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위해 국제 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특히 서울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과 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표명했다. 

둘째 지난 3월 개최된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 허용 제안이 채택된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셋째 매년 9월27일이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임을 환기하고, 기후위기 해결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 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해 '그린 회복'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또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P4G 정상회의를 통해 더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75주년을 맞이해 특별하게 개최된 이번 고위급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발언은 유엔이 다져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믹타 5개국의 결의와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널리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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