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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심리 방역 나선 유통업계…"심리상담부터 법률자문까지"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에 '우울·불안감' 확산…고객·가맹점주 심리안정 도모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9.23 14:56:28
[프라임경제]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코로나 블루 심리 방역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선 전문 심리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G마켓은 기부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심리상담이 필요한 코로나19 의료-보건-방역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또한, 이마트24는 모든 가맹점의 재물·현금 도난보험 비용 전액 지원 및 법률 노무 자문서비스를 신설해 가맹점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심리상담 공간 '리조이스'

롯데쇼핑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Rejoice)'가 심리상담 공간 '리조이스'를 오픈해 심리 상담 대중화에 나선다.

'리조이스'는 롯데쇼핑의 우울증 인식 개선 및 예방을 목표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25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 대표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플라워 카페 '라이네쎄'와 협업해 누구나 쉽게 방문해 우울감을 덜고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실질적인 심리 방역이 필요한 시기이다. 

롯데쇼핑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Rejoice)'가 심리상담 공간 '리조이스'를 오픈해 심리 상담 대중화에 나선다. © 롯데쇼핑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울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 8월 년 누계로 4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작년 한해 총 상담 건수(약 35만 건)를 훌쩍 뛰어넘는 등 상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리조이스' 상담 공간에는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온라인 비대면 상담도 마련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개인 심층 상담, 자녀 양육 상담, 미술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주제로 가능하며 상담 비용은 3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의 가격에 제공한다.

더불어, 심리상담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뇌파 측정을 통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준비했고, 매월 2회 '커피테라피' '원예테라피'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와 상담을 연계해 심리 상담의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리조이스 상담 수익금 일부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저소득층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1대1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상담을 받은 고객 수와 동일한 인원의 저소득층에게 상담 프로그램이 지원될 예정이다.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모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이스 풍선을 증정하고, SNS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그립톡(핸드폰 액세서리)를 증정한다.

김성경 롯데쇼핑 CSR팀장은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백화점이라는 친숙한 곳에 심리 상담 공간을 만들었다"며 "무료 체험을 통해 심리 상담이 주는 거부감을 완화하고 전문 상담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조이스는 2018년부터 임직원 및 고객에게 무료 심리 상담을 제공해왔다.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광주점에 리조이스 상담소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대구 지역의 롯데백화점 대구점, 상인점에 임시 힐링상담소를 운영하며,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까지 심리 상담을 제공해 실질적인 심리 방역 활동에 힘써왔다. 

◆G마켓, 코로나19 의료보건인력에 무료 심리상담 제공

G마켓이 연중 기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터치'를 통해 심리상담이 필요한 코로나19 의료-보건-방역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G마켓이 지난 3월 시작한 '터치'는 사회에 만연한 외로움, 불안,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치유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G마켓 회원이 터치 캠페인에 참여할 때마다 G마켓이 고객참여형 사회공헌기금인 '후원쇼핑' 기금을 통해 소방관, 복지사각지대 아동 등에게 심리케어를 지원하고 있다.

© G마켓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 인식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방역 인력의 69.7%가 업무와 관련해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번아웃(탈진, 소진)을 호소하는 인력도 많았다.

이번 심리상담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 및 방역요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의사 간호사 외에도 병원, 보건소, 공공기관 등 현장에서 의료-보건-방역 업무 경험자라면 퇴직한 상태라도 신청이 가능하며,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천해도 된다.

G마켓은 보건의료전문 NGO '메디피스', 긍정심리연구소 '스트렝스가든'과 협업해 심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 대상으로 선정된 30명은 개인상담을 먼저 진행한 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의료기관과 컨택해 집단상담을 진행한다. 집단상담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개인상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 

상담 일정은 바쁜 의료진들의 상황을 고려해 1인당 6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진행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심리상담에 활용되는 스트렝스가든의 'SPRING' 프로그램은 긍정심리학 기반의 마음건강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의사-간호사 뿐 아니라 사회복지사, 소방관, 재난대응인력 등의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치유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심리상담 신청 접수는 메디피스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6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김주성 G마켓 마케팅팀 팀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과중한 업무로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심리방역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의료진 트라우마 케어 경험이 있는 심리케어 전문기관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모든 가맹점 재물·현금도난보험 비용 전액 지원

이마트24가 가맹점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기존 가맹점 지원과 더불어 △본사가 모든 가맹점 재물/현금도난보험 비용 전액 지원 △모든 가맹점 이용 가능한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 신설 △셀프계산대 전점 확대 △추석 연휴기간 가맹점 운영자금 지원 △전국 가맹점에 마스크/소독제 5만5000개 제공 등 추가 상생 지원안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모든 가맹점의 재물/현금도난보험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마트24 가맹점은 오는 11월부터 화재/풍수해/매장파손 등으로 인한 인테리어/상품 손실 및 외부인에 의한 현금도난 피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마트24는 가맹점이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사고에 대비해 보험비용을 전액 지원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가맹점은 상황 발생 시 실제 보장을 받는 것과 더불어 평소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가 모든 가맹점의 재물/현금도난보험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 이마트24


모든 가맹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법률/노무 자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마트24는오는 11월 중 가맹점이 로펌으로부터 임·대차 관련 법률 등 점포운영에 필요한 상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법률 자문까지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가맹점 경영주가 보다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인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를 신설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의 새로운 니즈에 맞춘 지원안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셀프계산대를 순차적으로 전(全)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한 매장에 유인계산대와 셀프계산대가 각 1대씩 설치됨에 따라 고객이 선호하는 방식(유인 또는 비대면 셀프)으로 계산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크타임 계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현재 셀프계산대를 운영중인 1600여개 가맹점의 계산대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약 4개월 간(6월1일~9월20일) 셀프계산대 1대당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가맹점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도 선지급한다.

이마트24는 추석 연휴기간 신용카드(이하 카드) 결제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지 않음에 따라, 일시적으로 점포 운영자금 선지급이 필요한 가맹점을 위해 100억원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가맹점의 사전 신청을 받아 추석 연휴기간 예상되는 카드 결제대금을 추석 전에 선지급함으로써 가맹점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가맹점은 향후 카드사로부터 추석 연휴기간 결제대금이 입금되면 선지급 받은 금액을 본사에 상환하게 된다.

또 이마트24는 마스크와 소독제 5만5천개를 가맹점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 해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신설해 가맹점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경영주협의회와 본사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협의체 운영에 이은 신규 소통 채널로 가맹점과의 소통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소통 채널을 통해 가맹점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은 차별화된 기존 지원과 함께 올해 8월부터는 가맹점 경영주/직계가족/근무자까지 종합건강검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안도 마련했으며, 이번 상생안까지 확대하게 됐다.

박용일 이마트24 지원담당 상무는 "지난해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신설해 가맹점과 소통의 폭을 넓혀감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번 상생안 확대 역시 소통을 통해 가맹점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가맹점의 영업활성화 노력을 비롯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지원안을 마련하는 등 만족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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