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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H2O 펀드 환매 재개…투자자 우선 지급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23 18:01:36
[프라임경제] 3000억원 대 환매 연기가 발생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와 관련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달 중 펀드 순자산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3000억원 대 환매 연기가 발생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와 관련해 키움자산운용이 내달 중 펀드 순자산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앞서 지난 7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영국계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재간접 공모펀드 환매 중단을 알린 바 있다. 이 펀드의 자산은 약 3600억원이며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과 삼성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H2O자산운용의 '알레그로'와 '멀티본드' 펀드에 투자한 재간접 펀드다. 환매 연기 사유는 알레그로와 멀티본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함께 환매 중단됐다. 

유럽 금융당국이 H2O에 해당 펀드들의 비유동성 사모채권이 위험하다며 '사이드포켓팅’'을 권고한 데 따라 이달 7일자로 환매가 연기됐다. 

사이드포켓팅이란 보유자산의 부실, 유동성 부족,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려울 때 해당 자산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과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H2O운용은 알레그로와 멀티본드의 환매가 오는 10월13일부터 재개된다. 

키움운용은 "사이드포켓팅 예정인 자산 비중은 전체 얼터너티브 펀드 순자산의 약 6.0~8.8% 수준"이라며 "사이드포켓팅 자산은 순차적인 현금화를 통해 투자자에게 분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도 순자산의 90%이상의 환매 재개될 수 있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0월20일 수익자 총회를 개최해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 재개를 결정하고 펀드를 계속 운용할 지 모두 환매해 펀드 전체를 해지할지를 결정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자(투자자)들의 의견에 따라 펀드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서면으로 의안에 대한 찬성·반대 표시를 할 경우 직접 참석을 하지 않아도 의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이날 기준 21.8%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중 환매 재개를 통해 지급되는 금액은 1000원을 투자한 수익자 기준 1111~1145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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