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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산업 '키다리 아저씨' 수출입銀, 동남아 선점 기대

효성화학 베트남 생산시설 9000만달러 지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9.24 11:57:06

수출입은행이 효성화학 베트남 화학제품 생산시설에 2억1500만달러 규모 신디케이션(협조융자)을 주선한 동시에 9000만달러 금융도 직접 제공한다. © 수은


[프라임경제] 최근 셰일가스 개발과 유가하락으로 글로벌 정유화학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진출과 생산설비 증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국내 기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수은이 효성화학 베트남 화학제품 생산시설에 총 2억1500만달러 규모 신디케이션(협조융자)을 주선하고, 이중 9000만달러 금융을 직접 제공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효성화학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 지역에 연산 60만톤 폴리프로필렌(PP) 제조를 위한 일관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1년 사업 완공시 효성화학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6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약 2배 커질 전망이다.

사실 효성화학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번 사업 추진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ASEAN 중앙에 자리한 지리적 장점과 역내 관세혜택 등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은 산업용품부터 일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범용성 높은 폴리프로필렌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설비 완공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흐름에 맞서 성장잠재력이 큰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등 기초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5개 국내은행들 협조융자로 동남아 선점에 나선 우리 기업 소재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폴리프로필렌은 원유 및 가스 등에서 추출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얻어지는 합성수지다. 가볍고 성형 가공이 쉬워 산업용 파이프·포장재·섬유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범용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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