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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현장 자동화·택배기사 건강보호 박차

택배자동분류기 '휠소터' 도입 1200억 투자…개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9.24 17:32:34
[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이 택배현장 자동화와 택배기사 건강보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시대에 K-방역 전사로 떠오른 택배기사들이 편하게 일하는 사업장 환경을 만들고, 개인의 건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용산택배서브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이 현장을 시찰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정태영 택배부문장이 현재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택배 첨단화 및 택배기사 건강관리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2016년 11월부터 택배자동분류기인 휠소터를 개발해 업계 최초로 택배현장에 도입을 시작했다. 2019년 12월 170여개 전 택배서브에 설치 완료했고, 회사 전체 택배물량의 95%를 자동분류하고 있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현장이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의 작업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 CJ대한통운


총 1200여억원이 투자된 휠소터는 최첨단 스캐너가 택배상자의 바코드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컨베이어에 설치된 소형바퀴(휠)를 통해 택배기사 앞으로 박스를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택배기사는 배달된 택배박스를 택배차량에 실기만 하면 된다.
 
한 택배기사 관계자는 "자동분류기 도입이후 택배기사 한명이 5~7명분의 택배물건 정리가 가능해져 동료 택배기사들끼리 출근시간을 조절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정리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해서 점심때쯤 택배서브에 출근해 정리된 물건을 싣고 배달만하는 택배기사들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MP(Multi Point) 장비도 도입 중에 있다. MP 장비는 택배서브에서 분류되는 택배상품 중에서 소형 상품만을 별도로 분류해주는 장비다. CJ대한통운은 총 16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말까지 전국 77개소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택배기사들의 건강관리도 더 체계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택배기사들에게 무료건강검진을 격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보건공단 근로자 건강센터와 연계해 전문 의료상담까지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바코드가 제대로 인식된 택배상자가 해당 택배기사 앞으로 배송되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이외에도 택배물량이 증가로 택배기사들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택배기사 개개인의 배송물량을 분석해 배송량 상위 20%의 택배기사들에게 건강유의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개인 업무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안내 문자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28일 물량축소를 원할 경우 각 대리점과 협의 할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도 개정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는 택배기사 및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가 최우선 경영목표다"며 "어려운 시기에 우리 택배가 소상공인의 손발 역할을 충실히 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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