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모빌리티-배터리 업계 'K배터리' 동맹 체계 강화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 위한 협력 결과물 잇따라 도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9.24 18:22:10
[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간 구체적인 협업 사례들이 도출되면서 모빌리티-배터리 업계의 'K배터리' 동맹 체계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배터리 회동'을 가지며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 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배터리 업계 협업 결과물은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가장 먼저 일궈냈다. 앞서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업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양사는 △리스·렌탈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모빌리티-배터리 기업 간 협력체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전기차 배터리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양사가 공감해 이뤄졌다. 이에 양사는 니로 EV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는 실증 협력과정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관계사 및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시켜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확대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워 양사의 다양한 협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사진 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005380)-LG화학(051910)의 협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도네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현대차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이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장관과 투자청장의 서울 방문은 현대차·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격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한 기간 동안 현대차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배터리 공장 설립뿐만 아니라 광산 관련 사업 패키지 투자 조건을 논의, 투자 확정을 설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양극재의 주 성분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생산국으로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LG화학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드리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장관 방문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해당 내용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보안유지 요청으로 공식 확인은 불가하지만, 투자유치 목적의 방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