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영등포‧대전역 이어 '부산 쪽방'도 도시재생으로 탈바꿈

주거여건 열악한 좌천역 주변 1단계 정비, 초량역 주변 2단계 정비 추진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9.25 13:26:49

부산 동구 좌천동 주거취약지 현황. ⓒ 국토교통부

[프라임경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역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도시의 활력 회복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부산광역시·동구청은 부산 동구청에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괄사업관리자로서 참여하며, 지자체-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시행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 총 353곳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쪽방 정비 △빈집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약 1만6000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쪽방촌 정비를 위해 지난 1·4월에 발표한 서울 영등포와 대전역 쪽방 정비방안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재생방안을 발표하게 됐다.

부산 동구는 쪽방이 다수 분포하고 있으나 소규모로 산재돼 동시에 전면적으로 정비하기 어려운 특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동구청은 주거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정비가 시급한 좌천역 주변을 1단계로 정비하고, 여관·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역 주변은 2단계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 ⓒ 국토교통부


1단계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좌천역 인근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1.7만㎡에 주민 동의를 거쳐 철거 후 공공주택 425호(공공분양 340호, 공공임대 85호)를 공급하게 된다.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다.

또 주민들이 내몰림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 이주공간을 제공하는 '선이주-선순환' 대책도 시행한다.

이주공간은 순환형임대주택 건립 및 인근 아파트 매입 등을 통해 총 100호 규모로 조성돼 선이주를 시행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 준공 후에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게 된다.

아울러 2018년에 폐교된 좌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교육·편의시설과 공원·공영주차장을 복합화한 거점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이 선정되면 2021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한 후 2022년 착공 및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민과 세입자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정비 이후에도 이웃과 우리동네가 보존되는 따뜻한 개발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지자체·공공기관·지역공동체 등과 협업해 주거복지 향상과 도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