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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살된 공무원 월북 가능성 놓고 논란

군 당국, 월북 가능성 높아 vs 유가족, 월북 아니다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9.25 15:08:25
[프라임경제] 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두고 정부와 유가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군과 해양경찰 등 당국은 지난 22일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 의사를 밝혔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했지만 유족들은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피살된 공무원이 해류 방향을 잘 알고 있고 해상에서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을 뿐 아니라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근거로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군 당국은 그의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고,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등을 볼 때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은 그가 선박에 공무원증과 신분등을 그대로 뒀을뿐 아니라 실종됐을 당시 조류의 방향은 북한이 아닌 강화도 쪽으로 표류한 것을 두고 군 당국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특히 유가족들은 "신발이 동생의 것인지 확실치도 않을 뿐더러 밧줄 아래에 있었다. 또 돈 없고 가정사가 있다면 다 월북해야 하냐"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피살된 공무원의 동료와 해경, 해양수산부까지 월북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피살된 공무원이 평소 월북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월북이나 북한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군 당국과 유가족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자 자세한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월북'에 대한 군 당국과 유가족의 진실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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