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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2604억원 편성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 현황 점검…올해보다 418억원 예산 증액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9.25 16:15:54
[프라임경제] 정부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주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박지혜 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을 대표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합성항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했다.

셀트리온(068270)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진행 현황과 계획을 보고했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성인(32명) 대상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특별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을 승인 받는 등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초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범정부지원위원회는 기업 등으로부터 임상 과정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와 함께 치료제·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조기 성공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임상 시험 과정에서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시험 비용을 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 등 총 940억원을 지원한다.

이미 지난 8월 말 성공가능성 등을 고려해 1차로 8개 과제(예비선정 5개 기업 포함)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1개 과제(셀트리온)에 대해서는 지원 규모·조건 등을 우선 확정하고, 협약(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기업)을 체결할 예정이다. 9월23일부터 10월12까지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한 2차 과제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 임상시험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지원 등을 위해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도 본격 가동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에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업의 시행착오 최소화와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승인을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 준비, 허가 신청 등 전 단계에 걸쳐 '전담심사팀'을 운영한다.

전담심사팀은 허가·심사·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인력으로 운영한다. 허가 신청 90일 전부터 1:1 사전 상담, 허가 자료 사전 검토 등을 지원한다.

범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관련 기관과 연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협력 네트워크(25개국, 32개 연구소)를 활용해 관련 정보 제공, 현지 연구자·기관 연계 등 지원을 실시한다. 

외교부는 각국 주한 대사관 및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기업의 해외 임상 연구를 위한 후보물질․협력희망기관 등 정보 제공, 제약사·CRO 등 현지 협력 파트너 섭외, 관련 행정기관 협력 지원 등을 제공한다.

치료제·백신 개발이 성공하는 경우 생산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생산시설 및 장비 구축 비용도 올해 100억원 지원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면·구두 평가를 통해 1차로 바이넥스(백신), GC녹십자(치료제) 등 2개 기업을 (예비)선정해 총 52억원을 지원한다. 또 잔여 예산 48억원을 활용해 10월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2021년도 정부 예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에는 올해(추경 1936억원 포함) 보다 418억원(19.1%)이 증가한 총 2604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치료제·백신 개발 1528억원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515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71억원 △기초연구 강화 190억원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현재의 위기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치료제, 백신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영장류에 이어 마우스 등 소동물을 활용한 치료제, 백신 효능 검증실험 지원에 착수하는 등 전임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25개국 32개 연구소로 구성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협력‧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치료제, 백신 해외 임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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