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변성완 최후통첩 "김해신공항 검증 불공정하면 결과 못 받아들여"

총리실 검증 진행에 불만 제기…결과 발표 후에도 가덕신공항 추진론 불씨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9.28 08:39:26

[프라임경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안전 분과를 무시한 채 표결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산광역시가 공정과 중립이라는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실상의 불복 가능성과 함께 공정성 요청의 최후 통첩을 보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동남권신공항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김해공항 일부를 증설해 신공항으로 삼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으나, 검증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정부 들어 총리실 주도로 입지 재검증이 진행 중이다. 부산시에서는 김해 대신 가덕신공항 신설을 바라고 있다.

27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검증위 전체회의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정세균 총리가 지난 24일 검증결과를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검증 관련 모든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안전분과를 포함해 각 분과별 검증보고서를 가감 없이 전체 보고서에 수록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토부의 김해공항 확장은 결코 답이 아니므로, 시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시도민, 나아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변 권한대행은 "현 상황에서 발표되는 검증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검증의 기본적인 전제는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부울경 800만 주민들이 받아들이겠는가, 저 또한 그럴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초강수를 뒀다.

현 상황처럼 의혹이 계속되는 한 검증단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검증 발표에도 가덕신공항 추진 운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