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력보강 1달여 만 '리모델링 칼 빼들까'

2020-09-28 15:17:58

- 지난 23일 용인수지 '신정 8단지 현대성우' 현설 참여

▲현대건설이 지난 23일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 현장설명회에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그간 실적이 없었던 리모델링 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사하는 행보로 읽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경력채용을 통해 리모델링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던 현대건설이 인력보강 1달여 만에 첫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관측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용인수지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 현장설명회에서 포스코건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리모델링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가져가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다르게 현대건설은 그간 리모델링에서 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건설의 등장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현대건설의 리모델링 분야 진출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리모델링직무 경력자를 채용하는 인력보강을 하면서 리모델링분야로의 확장이 예상됐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본격 수주를 위한 사업팀을 꾸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었다.

현대건설이 리모델링분야 경력자를 채용한 것은 지난 8월11일과 9월3일로 채용절차 등을 고려하면 1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만에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경력자 채용 당시 △구조설계 △주택설계 △시공관리 △수주영업 △견적 등 모든 세부분야에서 분야별 경력 5~7년이상자를 뽑았다. 특히 리모델링 관련 업무를 3년 이상을 요구해 '합(合)'만 맞춘다면 충분히 팀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로 점쳐지는 포스코건설과 승부도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피할 이유가 없다.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분야에서 쌍용건설과 함께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했지만 기술력에서는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올 초 부산 범천 1-1구역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다. 당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로서는 자신감이 오른 상태다.

문제는 비용이다. 현대건설이 그간 리모델링 분야에 나서지 않은 것은 '비용'문제가 컸다. 리모델링은 소요시간이나 비용에 있어 재건축보다 효율이 낮다. 박동욱 사장 체제에서 저비용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거나 축소했던 현대건설이 리모델링에 관심이 없던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내부전언이다.

특히 리모델링 분야는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들도 '경쟁'을 꺼리는 분야다.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도만 해도 리모델링은 지금까지 입찰경쟁이 붙은 적이 없었다.

통상 유력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입찰을 포기하고 2회 유찰 뒤 수의계약을 맺어온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진출에 일보전진을 택한 것은 리모델링 분야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에만 17조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은 향후 2025년에는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재건축규제·리모델링활성화 정책이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싣는 것도 미래전망을 밝게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 입찰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팀이 이미 꾸려져있고 향후 리모델링 분야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정 8단지 현대성우 리모델링'은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동 1239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동 1424가구 규모로 탈바꿈 하는 공사다. 시공사 입찰은 오는 11월30일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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