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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자동차 정비는 신뢰가 생명이죠" 박종관 카랑 대표

찾아가는 정비 플랫폼 서비스…"카카오·티맵 등 대기업 연계 모델도 시행 계획"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0.10.05 10:44:04
[프라임경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이나 자동차 정비에 대해 잘 모르는 운전자들은 차량 정비에 대해 막연한 막막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직접 찾아가야만 하는 불편함. 초보자들은 자칫 잘못 걸리면 가벼운 결함도 크게 받아들여져 과금을 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있기 때문이다.

카랑에서 제공하는 출장 차량 정비 서비스. ⓒ 카랑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랑은 '카수리'라는 비대면 출장엔진오일·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앱이나 웹으로 제공한다.

위치기반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방문한 뒤 차량 소모품 교체 및 정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검 이력 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된 앱·웹 개발 운영 및 원격 차량 관제 서비스로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수 있는 출장 정비서비스를 출시한 것.

기존의 자동차 수리 과정은 정비소를 직접 찾아가야 해 시간을 낭비하거나 수리비가 과다 청구되는 등 많은 불편함과 한계점을 호소한다.

하지만 '카수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카수리 앱이나 웹을 통해 출장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웹이나 앱을 통해 정비를 요청하면 카수리와 가맹계약을 맺은 가까운 지점의 제휴 정비사가 출동하고, 정비가 끝나면 차량 데이터가 저장되어 추후 다른 지역이나 다른 정비사에게 차 정비를 맡겨도 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수리된다.

박종관 카랑 대표는 "최근 비대면 이슈나 찾아오는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앱은 월 이용자 4만명 이상, 누적 10만 건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날짜·구도 등 속일 수 없게 철저히 메뉴얼화"

박 대표는 7년간 관련 업계에서 몸을 담으면서 차량 관리 서비스, 특히 정비 분야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는 "차량관리, 특히 정비서비스의 가장 불편한 점은 정비소에서의 시간 낭비, 서비스에 대한 의심, 소모품의 주기관리에 대한 어려움" 이라고 말했다.

카수리의 강점은 철저하게 메뉴얼화 된 증명 시스템으로 정비가 끝나면 해당 정비사가 정비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시간, 날짜, 구도 등을 속일 수 없게 철저히 메뉴얼화 했다"며 "직영 직원이 직접 가서 암행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앱에서 가격을 미리 공개한 후 어느정도 가격이 책정된 상황에서 수리에 들어간다. = 카랑

가격적인 측면도 정찰제로 운영되다 보니 소비자 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카센터의 경우 공임 비용에 따라 수리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엔진오일을 교체해도 카센터마다 가격은 차이를 보인다. 카센터의 위치, 인건비, 임대료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같은 엔진오일이라도 강남, 압구정 등 에 있는 정비소를 방문할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

카수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으로 한 번에 부품을 구매해 단가를 낮춰 어디서든 같은 가격대를 유지한다. 

박 대표는 "앱에서 가격을 미리 공개한 후 어느정도 가격이 책정된 상황에서 수리가 들어간다" 며 "추가로 점검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교체할 수 있는 (바로 이득이 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여성 고객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정비사 개인이 관리하기 힘든 재고 관리에 대한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카수리는 1000여 종의 차량에 맞는 부품을 갖추고 모든 재고를 한 번에 관리하고 지급한다. 이 밖에도 모든 과정을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였다.

그는 "누구나 믿을 수 있고 편리하게 차량 관리를 맡길 수 있는 회사를 모토로 그 시대에 적합한 기술과 문화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차량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밝혔다.

◆개인고객 넘어 기업까지 확장구독·타이어·세차 서비스까지

카랑은 △쏘카 △휴맥스모빌리티 △비마이카 △현대캐피탈 등 기업 차량들과도 계약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리스, 공공 차량에게도 필요한 정기 점검·부품 교체 시장을 개척한 것.

박 대표는 "카셰어링이나 렌트카, 공영차량으로 쓰는 차주가 없는 차량은 매년 20퍼센트 이상씩 성장한다"며 "기업 차량 정비에 대한 니즈가 많이 생겨서 많은 차량 정비를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는 연초부터 준비한 타이어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보통 온라인으로 타이어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사이즈나 가성비 등의 적절성을 따지기 힘들다"며 "앞으로 정비 기사가 나가서 현장에서 사이즈를 재고, 앱으로 가격을 보여주는 현장 컨설팅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구독모델에 대한 고민도 이뤄지고 있다. 

카랑은 1·2·3년 주기로 일정한 금액을 내면 연 내에 정기적으로 알아서 정비사가 찾아가 차량 점검 및 교체를 진행하는 구독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차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디바이스를 활용한 예방 정비 진단 및 소모품 교체주기, 경고등 자동 알림부터 문제에 대한 현장 해결 서비스까지 총괄적인 차량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추후 "IOT디바이스를 기반으로 모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중고차 구매 도움 서비스나 자동차 금융까지 확산해서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카카오, 티맵 등 대기업과 연계하는 모델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차량관리가 쉬워지게끔 하는 종합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동차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공간이 돼 가는 지금, 맞춤형 차량 관리 서비스로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 카랑.

그간 노력의 지표가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정비 업계의 새 바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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