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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코호트 격리에도 직원 감염 無

의사, 간호사 등 확진자 접촉 직원 49명 전원 음성 판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10.06 17:42:31

[프라임경제] 입원환자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병동 일부를 코호트 격리 중인 종합병원이 역학 조사 결과 직원은 단 한 명도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지 않아 화제다.

온종합병원과 부산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오전 8시 부산시 방역당국으로부터 이 병원 6병동에 입원 중인 A씨(여, 77, 장염)가 재검사 끝에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씨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함과 동시에 곧바로 6층 병동을 10월17일까지 코호트 격리했다.

이와 동시에 병원 내 CCTV를 통해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서 의사 3명, 간호사 9명 등 직원 49명과 간호대 실습생 18명, 최초 확진자 A씨를 제외한 입원환자 15명을 긴급 코로나19 검사했다. 검사 결과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 등 입원환자 2명이 양성으로 확진자 판정받았지만, 직원과 실습생 67명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음으로써 더 이상의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는 병원에 효율적인 감염관리도 한몫한다. ⓒ 프라임경제

자칫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원 내 이동이 자유로운 직원들이 감염됐더라면 병원 전체로 전파될 가능성이 컷던 상황이었다.

온종합병원이 코로나 확산을 조기에 진정시킨 데에는 무엇보다 코로나 의심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선제적인 조치가 주효했다. 최초 확진자인 A씨는 당초 장염증세로 지난 9월23일에 입원했다. 정씨가 9월29일 미열 중상을 보이자 소화기내과 주치의는 코로나가 의심스러워 호흡기내과에 협진을 요청했고, 호흡기내과 CT검사에서 A씨가 바이러스성 폐렴의증으로 의심돼 곧바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의뢰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호흡기내과 의사는 음성 판정임에도 9월29일 다인실을 사용해 오던 A씨를 1인실에 격리조치 했다.

이후 부산 동구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B씨(남·80)가 9월28일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나자, 그의 동선을 추적하던 부산시 방역당국에서 확진자 B씨가 온종합병원에 A씨가 입원하던 9월23일 병실까지 동행한 사실을 밝혀졌다. 이에 10월 1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도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는 효율적인 감염관리도 한몫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평소 근무 중 병동 간호사뿐만 아니라, 외래진료실이나 원무 접수 직원을 비롯해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할 것을 교육해 왔다.

김동헌 병원장은 "A씨에 대한 의사들의 선제적인 조치가 없었더라면 병동 내 간호사들은 물론이고 다른 환자들에게까지 코로나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뻔했다"면서,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과 코로나 동시 유행에 대비하고 병원 내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서 일선 의료기관에 코로나 신속진단 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방역당국에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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