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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사선사협회 "코로나19 의료 현장 방사선사, 과로·감염·피폭 3중고"

2차 코로나 사태 이후 인력 수급 부족까지…'하루하루 고비'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0.10.08 17:41:09
[프라임경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해 연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장 방사선사가 코로나19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현장 방사선사들. ⓒ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인해 선별진료실에서 이루어지는 흉부 방사선 검사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흉부 방사선 검사가 매우 중요한 진단 수단이다. 

흉부 방사선 검사 시 폐 쪽이 뿌옇게 보이면 폐렴 환자이거나 코로나19 환자일 경우가 많다.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이의 진단을 정확하게 하거나, 폐렴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의 경과를 보려면 방사선 검사가 필수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차 코로나 사태 이후 방사선사의 업무량이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휴일 없이 밤낮으로 검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환자와의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이동식 흉부 방사선 검사 시에는 차폐시설이 없는 선별진료소에서 오로지 차폐복에만 의지해 방사선 검사가 진행돼 방사선사가 피폭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등으로 인해 80명 이상의 방사선사가 자가격리 되었으며, 기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빠져나간 인력을 대체하려 자체적인 추가근무와 변형 근무를 지속하는 현장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방사선사협회 관계자는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감염과 피폭의 두려움이 앞서지만, 그 전에 D 레벨의 방호복과 차폐 보호 장구를 갈아입고 환자를 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일손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도 보건의료전문 인력으로 숙명을 받아들이며 사투를 벌이는 방사선사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와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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