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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층 주복 8일 화재…진압활동에도 새벽께 다시 불길

전문가들 화재 확대 원인으로 '외벽 보충재' 의심 지적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10.09 11:30:13

울산 남구 달동 소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지난 8일 밤 발생한 화재는 반나절을 넘긴 9일 오전까지 화재진압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외벽패널에서 계속 불길이 솟아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독자제공



[프라임경제] 울산 남구 달동 소재 33층 주상복합건물에서 8일 밤 11시 경 발생한 화재가 반나절을 넘긴 9일 오전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7분 경 남구 달동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는 밤사이 어느 정도 불길을 잡았지만 9일 새벽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솟아오른 상태다.

소방당국은 외벽 패널사이에 남아있는 불씨들이 계속 살아나면서 완벽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15분 고가사다리차와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와 소방헬기 등 화재진압을 위한 장비의 동원령을 발동했다.

화재발생 후 현재 연기흡입 등으로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심각한 사상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화재 관련으로 총 77명이 구조됐고 단순 연기 흡입 등으로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열기로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수조에 물이 고갈되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재에 취약한 외벽패널 사이 보충재가 화재확대의 원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로폼 등 패널은 화재가 발생하면 열기로 인해 패널 안에서 불이 붙기 때문에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전 8시 경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대응·수습 상황을 살피고 화재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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