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北 열병식 관련 靑 입장, '아Q정전'식 정신승리법"

2020-10-12 15:14:43

▲ⓒ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SNS 계정

[프라임경제]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는 12일 북한의 열병식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아Q정전을 통해 풍자한 일종의 정신승리법"이라고 표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에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하면서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교수는 12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북한의 이번 열병식은 우리나라와 동맹국인 미국을 겨냥한 명백한 핵무력 시위"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핵 타격을 받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나라를 지킬 것이냐는 엄포고, 어떤 경우에도 핵은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내내 정부는 북의 비핵화 의지는 확실하다고 말해왔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았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청와대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 손을 마주 잡는 날'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한마디에 반색해 '남북 관계를 복원하자는 입장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박 교수는 "병을 깨 들고 협박하면서 '야, 잘 지내보자'라는 깡패의 언동을 보고 '거 봐 잘 지내자는 얘기잖아'라면서 안도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루신 작가가 '아Q정전'을 통해 풍자한 정신승리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우리 기업인을 향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라는 막말을 해도,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 할 노릇',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 '어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 등의 조롱에도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평화만을 외쳤으며, 관련국의 호응도 없는 '종전선언'을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자는 현란한 입에 춤을 추고, 지혜로운 자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채 상대의 행동에 주목하는 법"이라면서 청와대가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주목해야 할 듯"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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