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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의원들 질문 공세에 진땀

정 대표 "김재현 옵티머스 만난 적 있지만 펀드 관련 만남 아냐"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0.13 18:13:43
[프라임경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선 대규모 환매중단을 일으킨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한 야당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13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정 대표는 "옵티머스운용 김재현 대표와 정영제 전 대체투자 대표를 만나거나 통화한 적 있느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김재현 대표와의 만남을 인정하면서도 옵티머스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정영제는 지난해 3월 본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상담을 요청해 만났다"며 "당시 해당 상품이 우리 회사가 판매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영제가 옵티머스 관련자인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 5151억원 중 84%인 4327억원을 판매했다.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영제 전 대표는 옵티머스운용과 NH투자증권을 연결해 준 '키맨'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상품 승인 결정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윤 의원은 "옵티머스 사모펀드는 6월13일에 판매했고, 6월14일에 승인됐다고 상품승인서에 나온다"며 "승인일 이전에 사전 모집 행위가 있었고 판매한 것으로 봐서 급박한 의사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대표는 "6월13일에 (승인이) 내부로 이뤄졌는데, 14일에 후결로 됐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 결정을 정 대표가 단독 결정했나. 아니면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관여했나"고 질문했다. 이에 정 대표는 "나도 김 회장도 관여하지 않았다. 전결권이 없다"고 답했다.

옵티머스펀드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옵티머스운용 고문으로 활동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과의 연계성과 관련한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우리가 볼 때는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헌재 부총리가 금융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을 때 만난 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정 대표는 "(당시) 만난 적은 없고 평생 딱 한번 봤다"며 "우리투자증권 IB(기업금융) 업무를 맡았던 시절에 한번 본 게 전부"라고 답변했다. 

이어 "양호라는 사람 또한 지금까지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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