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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증시 입성…'엔터 대장주' 왕좌 각축전 스타트

"오프라인 공연 재개 예상…내년 엔터주 포스트 BTS 찾기 분주"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0.15 12:00:19
[프라임경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352820)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엔터주에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3사(SM·YG·JYP)에 빅히트까지 가세하면서 증권시장에선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엔터주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이에 빅히트 시가총액은 11조880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가 주가가 조금 빠지며 현재 9조5615억원으로 3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엔터 3사의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쉼 없이 오르면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음반판매량 급증,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더해져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터 산업의 핵심 가정은 음원·음반·투어로 이어진다"며 "코로나19 종식 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가능해지면 여기에 연동한 콘서트·MD 매출 증가를 통해 향후 2~3년 간 엄청난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대형 엔터사들의 음반판매량은 전년대비 50~140%가량 증가하며 K-POP 음반판매량은 4184만장으로 역대 최고치를 대폭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에스엠(041510)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앨범 판매량은 총 540만장으로 전년 합계 445만장을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NCT 완전체가 참여한 정규 앨범 또한 선주문 11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NCT 127과 NCT DREAM의 성장세는 에스엠 주력 아티스트인 엑소의 활동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WayV 역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 3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랙핑크 앨범 발표와 신인그룹 트레져 데뷔 효과로 3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310% 증가한 82만장을 기록한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7월 발매된 'How You Like That' 이후 지난 2일 공개된 정규 1집 '더앨범'까지 더해지면 블랙핑크의 연간 143만장 판매량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JYP엔터테인먼트(035900) 또한 스트레이키즈, ITZY 모두 사상 최대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트와이스는 일본 음반 판매(2장 합산 약 55만장)에 더해 온라인 투어도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JYP는 4분기 스트레이키즈(일본 음반)를 제외한 모든 아티스트가 국내 컴백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200만장(19년 연간 270만장)의 음반 판매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1년 앨범 판매량 또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공연은 1조원 이상의 매출 파급효과를 가진 기획사의 핵심 수익원에 해당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오프라인 공연 재개를 예상하고 있어, 음반과 온라인 공연으로 선방한 이익레벨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방탄소년단 글로벌 위상 강화로 후발 K-POP 아티스트들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는 가운데, 내년부터 포스트 방탄소년단 찾기에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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