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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카카오뱅크 vs 카카오페이, 우리가 헷갈리나요?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0.15 17:54:05
[프라임경제] 얼마 전, 오랜만에 인근 '쇼핑천국' 고양 스타필드 내 '카카오프렌즈샵'을 방문했는데요. 국내 대표 캐릭터들로 무장한 인형과 액세서리, 의류 등 수천 가지 제품들이 고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샵은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스타필드 내 카카오프렌즈샵. ⓒ 프라임경제

최근 어두운 경기 속 실속있는 쇼핑이 주를 이룬다지만,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카카오는 국내 대표 IT업체로 카카오톡을 필두로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죠. 이중에서도 '카카오뱅크'와 함께 계산대 앞에서 카드나 현금이 아닌 휴대폰을 꺼내 결제하는 '카카오페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 검색창에서 '카카오페이'를 검색하면 늘 관련 검색어로 '카카오뱅크'가 등장할 정도로 자칫 혼동하기 쉽지만,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지만, 카카오페이는 핀테크(fintech, finance+technology) 기업입니다. 즉 근본적으로 계좌 개설 가능 여부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17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고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1금융권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으며, 특히 이 모든 과정이 휴대폰 하나만으로도 가능하죠.

반면, 지난 2014년 오픈한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금융과 기술간 융합 결과 탄생한 일종 핀테크 기업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이고, 카카오페이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여러 금융사와 협업 가능 여부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송금 서비스를 통해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결국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차이는 '은행이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둘의 개념차이를 명확히 이해했으면, 결제할 경우 카카오뱅크를 실행하는 불상사 또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계좌 이체시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일도 없겠죠.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외에도 현재 전자금융 발달에 따라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인터넷 은행도 하나 둘씩 설립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존 은행들이 점포를 점차 줄이는 '탈 오프라인'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전자금융은 신문물이 아닙니다.

이런 금융의 진화는 우리 소비 형태마저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카드 필요성조차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언젠가 지폐도 자취를 감출지 모르죠. 그리고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 결제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은행도 하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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