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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서울지하철 108개역, 비상대피시간 초과"

"산성역, 승강장서 외부 출구까지 15분30초로 역내 최장 시간"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10.15 17:35:47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 ⓒ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라임경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하철이 화재·폭발 등의 비상상황 발생 시 서울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을 촉구했다.

그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80개 역 중 108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피시간이 초과된 원인으론 지하철 만차 시 혼잡으로 인한 대피시간 초과가 89개역으로 가장 많았으며, 30m 이상 지하에 있는 역이 19개역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 7호선이 지하에 있는 48개역 중에서 28개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한 것이다.

비상대피기준에 따르면 모든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에서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 출입구를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된 바 있다.

비상대피시간 초과 상위 5개 역사 현황. ⓒ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나 김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승강장에서 외부 출구까지 대피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역은 15분30초를 기록한 산성역(8호선)이며 숭실대입구역(7호선), 버티고개역(6호선), 교대역(2·3호선) 등 순으로 대피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비상대피시간 기준이 마련된 지 1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개선되지 못한 역사들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규 지하철 역사를 건설할 땐 비상대피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돼야 한다"면서 "기존 지하철 역사에서도 특별피난계단 설치 등 시설 개선을 통해 비상대피기준을 맞추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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