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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캠핑 즐겨요" 해원학교 '캠핑데이' 공부와 휴식 균형 '스라벨'

장애 학생들 시대적 문화트렌드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 좋은 평가

백설아 특수교사 | yedam@korea.kr | 2020.10.18 09:38:22

해원학교 학생들이 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백설아 시민기자

[프라임경제] 경기도 화성시 소재 특수학교인 해원학교(교장 장영실)에서는 가을 색이 물들고 있는 예쁜 교정 한 켠에 '거리두기 캠핑' 체험존을 운영한다.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의 여행 형태가 가족-개인 중심의 캠핑으로 바뀌고, 차박을 고려하여 차량 내부가 디자인된 신차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을은 캠핑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해원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캠핑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캠핑존을 마련하고, 거리두기를 고려하여 한 학급씩(5~6명) 시간을 정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캠핑데이'를 운영한다. 

화로에 구워먹는 대표적인 캠핑 음식인 소시지와 꼬치, 군밤 등도 개별포장된 간편제품으로 대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세심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텐트와 천막(타프), 테이블과 간이의자, 간이침대와 침낭 및 각종 조리도구까지 모두 구색을 갖추고 직접 조작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참여하는 각 반의 특성이나 선호에 따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 캠핑 음식으로 먹방을 연출하는 모습, 잠자리채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 재미있는 포즈로 찍은 즉석사진을 포토존에 걸고 자랑하는 모습 속에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다.

또한 캠핑존 주변으로 학생들이 직접 꾸며 만든 가렌드와 배너를 달아주는가 하면, 나만의 솜씨로 만든 개성 있는 바람개비는 캠핑존 곳곳에 설치되어 가을바람을 타고 힘차게 돌고 있었다.

해원학교는 거리두기를 고려한 캠핑체험장을 마련해 5~6명인 한 학급씩 시간을 정해 캠핑장을 운영하도록 했다. = 백설아 시민기자

캠핑데이는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만 지냈던 친구들이 안전하게 준비된 캠핑존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아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시대적 선호에 발맞추어 문화트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수업과 부분 등교로 그동안 다소 정체되었던 학교가 서서히 전체등교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상시 마스크를 끼고 친구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은 그대로겠지만, 다시 학교는 가을바람에 바람개비처럼 힘차게 돌기 시작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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