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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부산시장 보궐 서병수·박형준·이언주 초박빙 구도

서병수 17.3%, 박형준 16.6%, 이언주 15.7%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10.21 11:19:47

[프라임경제]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구도에서 야권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가운데,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서병수 국회의원, 이언주 전 국회의원(가나다 순)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가상후보로 첫 포함된 가운데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상당한 적합도와 가상대결 득표율을 기록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주)싸이리서치는 프라임경제(대표 이종엽)의 의뢰를 받아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21일 발표했다. 

프라임경제신문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야권 인사간 각축전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 ⓒ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부산 시민들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상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드러나 선거 판세가 내년 4월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 당의 치열한 선거전략 대결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아울러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반응과 상대 정당 후보 득표 가능성도 민감하게 달라지는 상황이 기정사실로 확인된 만큼, 인물론을 둘러싼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조사결과 부산 시민들은 39.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1.7%, 정의당 3.7%, 국민의당 2.0%, 열린민주당 0.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대거 당선시킨 지역 상황이 반영된 보수 야당 우위의 지지도 분포와 일치한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16.9%)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3.5%)도 상당한 수준이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61.9% 부정적 답변

양대 정당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유보적인 답변이 크게 드러났다. 이는 특히 민주당의 후보 적합도 질문에서 크게 부각됐다. 이른 바 부동층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보궐선거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보궐선거가 갑작스럽게 열리게 된 상황에서 부득이한 반응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1위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17.4%)으로 나타났다. 젊은 당 최고위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9.9%로 나타났다. 

박인영 부산시의원이 10.9%로 김 전 최고위원을 근소하게 앞서면서 2위로 부각돼 눈길을 끈다. 박 시의원은 민선 제8기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여성으로서는 첫 부산시의회 의장 기록을 세웠다. 한편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28.4%. 기타/잘 모름을 고른 답변자도 33.5%로 집계됐다. 

민주당 인사 중에 적합한 시장감이 누군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는 심리와 함께, 민주당이 부산 보궐선거에 공천을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에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이 서울과 부산 보궐 문제를 빚은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책임을 느끼고 공천을 하지 않을지, 혹은 공천을 강행할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없음'과 '기타/잘 모름'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없음 24.4%, 기타/잘 모름 13.4%).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 나갔다(17.3%). 다만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바짝 뒤따르는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박 교수는 16.6%를 기록하며 서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박 교수는 시장 출마 의지를 뒤늦게 밝힌 터라, 상당한 데뷔 무대 성적표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주자로 이름을 올린 첫 여론조사에서 2위로 선두를 1% 미만차로 따라잡은 셈이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15.7%의 적합도 답변을 얻었다. 이진복 전 의원(7.7%), 유재중 전 의원(4.9%)도 추격 중이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교수가 서병수 의원을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싸이리서치


◆국회의원 사퇴 부정적 의견 관건

이번 조사에서 부산 시민들은 전임 시장의 비위 문제로 보궐 변수가 돌출되기도 했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사퇴 후 시장 선거에 나서는 상황에도 거북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직 사퇴 후 출마 문제를 묻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답은 29.2%, 부적절하다는 답은 42.7%였다. 28.1%를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문제에 여론조사에 응답한 시민 중 40% 이상이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 싸이리서치

특히, 현역 국회의원의 사퇴 후 출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7.7%,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3.7%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보궐 승리를 위해 또 다른 보궐 문제를 만든다는 비판여론이 높은 셈이다. 

양당의 후보들이 공식 선거출마를 하지 않았고, 12월 초 예비 후보 등록을 남겨 놓은 상황이라 앞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양당 지도부는 부산시민의 보궐선거에 대한 비판여론과 낮은 관심을 극복하고 지지층을 결집시켜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진행된 것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61.4%, 유선 RDD 38.6%)로 진행됐다.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으로 표본크기는 1015명(응답률 4.7%), 2020년 9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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